서울시 상수도는 승진할 수 없는 부서
3급 승진예정자 이규상 급수부장 탈락
상수도본부 발족 31년간 7명만이 승진
서울시는 올 상반기 3급 승진예정자를 발표했다.
3급 승진예정자로 기획담당관 김권기, 경제정책과장 이방일, 교통정책과장 구종원, 보건의료정책과장 박유미, 도시계획과장 최진석, 주택공급과장 이진형 등 5명이 내정됐다.
결국 상수도사업본부에서 가장 유력시되었던 이규상 급수부장은 4급으로 남은 공직생활을 하게 되었다. 이상국 경영관리부장도 3급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지난해 문래동 수질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 전문 인력의 부재라는 치명적 아픔을 알고서도 상수도본부에 근무하는 한, 고위직 도전은 꿈을 접어야한다는 사실이 다시금 증명됐다.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가 설립된 지 30여년 이상이(1989년 창립) 지났지만 3급 이상으로 승진한 인사는 모두 7명뿐이다.
1급 본부장을 역임한 수도전문인으로는 이기창 상수도본부장(토목)이 유일하며 대부분 행정직 출신들이 상수도를 거쳐 부시장까지 승진한바 있다.
김홍석 차장(2급), 임동국 차장(2급)과 박용상 원장, 2년전 퇴임한 정득모 물연구원장(3급)등 4명은 고시출신이다.
임동국 차장은 토목출신이며 김홍석 차장과 박용상, 정득모 원장은 공업직이다.
비고시 출신으로는 박수환 전 물연구원장(유신공무원, 공업직)과 수도인으로 공직생활을 하다가 3급 승진하여 공직을 마감한 서남물재생센터 정중곤 사장이 유일하다.
그러나 정중곤 사장은 승진을 위해 4급 승진이후 상수도를 떠나 타 부서에서 근무하다 퇴임했다.
이번에 강력하게 3급 승진을 기대했던 이규상 부장은 상수도본부와 함께 한 인사로 이기창, 김홍석, 임동국, 박수환, 조성현, 유재용, 이상율, 손창섭, 이근채, 이상홍으로 이어지는 정통 수도인이다.
상수도의 미래 설계를 개혁적으로 추진하여 오늘날의 상수도 기본방향을 수립한 인사로 김홍석 전 차장이 조명된다.
이규상 급수부장은 잠시 시설안전부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지난해 문래동 수질사고 시 사고대책을 총괄지휘하면서 조기에 수습하는 역량을 발휘하여 전문성의 중요성을 세상에 알린 인물로 퇴임을 1년 남짓 남겨둔 상태이다.
상수도공무원노조가 활성화되고 있지만 전문성 강화를 위한 고위공무원 승진에 대한 대응조치에는 노조의 활동은 매우 미약한 경향을 보여 아쉬움을 던져주고 있다.
(환경경영신문, 서정원 기자)
[출처] 환경경영신문 - http://www.ionestop.kr/bbs/board.php?bo_table=B02&wr_id=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