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경, 취수원 이중화로 연결사업 전개
서울-동경 2019 포럼 서울에서 개최
비온뒤 땅이 굳듯 상수도는 지속적 연계를
한,일 무역마찰로 국가적 대립이 쌓여가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는 서울-동경 상수도 포럼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최되어 유연한 물길을 다시금 체감하게 했다.
정국이 매우 악화된 가운데 서울시나 동경시 모두 물관리는 인류보편적 위대한 가치로 오랫동안 지속한 서울-동경의 교류는 물길처럼 지속되어야 한다는 철학적 바탕에 따라 오랜 진통속에 올해도 치러졌다.
2002년부터 서울시립대(유명진교수,구자용교수)와 수도대학동경(고이즈미교수)과 협력하여 18년간 서울,동경을 오가며 학술적 교류를 해왔다.(구자용교수는 일본 수도대학동경출신이며 서울시 하수국장과 건설국장을 지낸 구돈회씨의 아들이다.)
올해는 서울서 개최하는 양국 도시 모두 상당히 경색된 가운데 상수도본부,팔당취수원 견학,서울시립대 공동학술세미나등으로 3일간의 행사가 치러진다.
방한 첫날 서울시 상수도본부 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백호 상수도본부장은 환영사에서 현재 한,일간의 문제는 비온뒤에 땅이 굳듯 미래를 위한 다짐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최근 문래동에서 발생된 붉은 수돗물 사고는 서울시 상수도본부의 가장 불미스러운 사고로 침전물로 인한 수돗물 사고 현장이다. 양 도시가 지혜를 모아 기술적 현대화와 양국이 겪고 있는 수도인의 고령화, 에너지저감 문제등 복잡한 현안들을 해결하길 기대한다. 국가적 한,일간의 마찰을 떠나 상수도의 어려운 문제를 협력속에 해결하자.’고 말했다.
이어서 한국을 첫 방문한 동경도 수도국 수운영센터 노리히코소장은 동행한 동경수도대학 고이즈미 아키라 교수가 재직하고 있는 수도대학동경(구 도립대) 출신으로 학부에서는 안타깝게도 고이즈미 교수에게 지도를 받지 못하고 도시계획과 교통예측연구를 공부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노리히코소장은 동경시에서 26년간 재직하고 있는데 10년간은 하수도와 도로분야에서 10년간 종사했으며 수도에는 현재 16년간 근무하고 있는 인물이다.
(고이즈미 교수는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과도 수차례 인사를 나눈바 있다.)
노리히코 소장은 동경의 현안문제를 추려서 발표했는데 동경은 서울보다 10여년 앞선 1898년 통수했으며 동경의 관로 길이가 27,125km(서울 13,571km) ,생산량 평균 422만톤(서울 322만톤),최대 457만톤(서울 356만톤)이라고 총괄적인 동경의 수도상황을 소개했다.
현재 동경 수도국은 인구감소, 요금감소, 시설노후등으로 최대의 전환기를 맞이 했다며 현실적 문제부터 털어 놓았다.
이어서 동경의 현안과제로 급속도로 변화되는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플랜을 새롭게 구성한 내용을 요약 설명했다.
‘동경도의 급수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현재 1,340만명이나 2025년 부터는 점차 인구가 감소될 전망이다.50년대에서 70년까지 고도성장기를 거쳐 물수요가 급증하여 이에 맞춰 2개의 댐을 건설하고 현재는 3개의 댐에서 취수하고 있다.
지난 18년에는 17년만에 수도법을 개정했으며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대대적인 수도경영전략을 새롭게 구축했다.
98%의 보급률을 보이듯 확장시대에서 정비시대로 전환하고 기존 수도시설을 기반으로 한 정비를 강화하고 수요의 균형발전을 위한 마스터 프렌을 새롭게 구성하고 있다.
안전성 문제를 강화하기 위해 화산폭발로 인한 화산재등에 대비한 여과지 복개화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내진연결관을 구축하고 있다. 재난 대피 시설과 학교등에 내진연결관을 확대하고 수도시책에 대한 방향도 전환하고 있다.
수도시책의 큰 변화로는 지역사회와의 교류확산과 수도관련기업과의 친화 강화, 고객과의 대화도 초등학교에서 일반인으로 확대하고 있다.
경영혁신에서는 수도요원의 인재발굴과 육성을 대폭 강화했으며 전문지식과 유연한 발상을 유도하는 교육과 교류도 확대하고 있다.
정수장과 정수장의 연계를 통해 시설개보수등을 연계적으로 하여 급수변화에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지 않게 순차적인 작업환경을 조성했다. 송수관을 이중화하고 수계전환이 용이하게끔 2곳의 취수원의 연결망을 이중화를 2026년까지 완성할 예정이다.
특히 동경도와 별도로 지자체 개별로 운영하는 다마지구(산악지역)와 동경간의 인구증가등 인구편차,요금격차, 수요가 증가등을 고려하여 수도분야를 통합운영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자 한다.‘라는 핵심적 내용을 소개했다.
즉 동경 수도국은 시책전환을 통해 홍보, 기반시설의 안정화,위험을 대비한 철저한 전략수립,취수원에서 수도꼭지까지의 종합관리방안을 구축하여 안전하고 맛잇는 물을 제공하기 위한 위기관리의 사업운영을 전개한다는 것이 핵심사항이다.
이같은 실행방안을 명확히 하기 위해 수도경영 미래전략을 새롭게 수립하고 경영방침도 시책효과를 명확히 하고 이를 시민에게 공개하고 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5개년 사업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노리히꼬소장의 발표에서 상당히 보수적인 일본 후생성이 17년만에 수도법을 개정했으며 기후변화,재난안전에 대비한 여과지의 복개, 관로의 이중화와 취수원의 연계등은 서울시가 계획만 잡아 놓고 실행하지 못한 것과 대비된다.
경영전략에서도 투명한 경영과 경영방침의 과학적이고 명확한 설정과 솔직한 시민공개가 관심을 모았다.
특히 고령화 사회에서의 인재발굴 및 육성전략은 서울시가 심도있게 고민할 사항으로 미래전략에 우선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하는 사항이기도 하다.
동경도 수도국장은 우리나라의 2급 상당으로 특이점은 임기 2년마다 기술직과 행정직이 번갈아 가면서 수도운영의 균등과 지속적인 연계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부장급 이상 고위직들은 대부분 수도 종사자들로 이뤄지고 있으며 수도국장은 퇴임후 일본 수도협회 이사장이나 동경 수도국 자회사인 동경수도서비스(재) 회사의 이사장으로 근무한다. 아울러 서울시와는 대비되지만 동경도 내에 산악지대인 소도시(다마지구 4곳)에서 개별적으로 수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을 동경도 전체로 통합 운영하는 방식으로 개선하는 점은 차후 서울시가 인근 수도권 소도시들과의 통합운영과도 연계할 수 있는 사항이기도 하다.
에너지 문제로서의 소수력과 태양광사업의 전개는 동경과 서울이 동일한 관점에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이 가장 난감한 현실은 고령화 사회에 따른 인재육성전략이 미흡하다는 점은 이번 서울,동경포럼에서 다시금 미래방향을 연계시켜 주고 있다.
방한 첫날 상수도본부에서는 본부장,부본부장,물연구원장을 비롯한 부장급 전 간부와 부서별 핵심 과장들이 함께 배석했다.
동경시에서는 고이즈미교수등 수도대학 동경 교수들과 노리히코소장,배수과장등 10여명이 방한했다.
(환경경영신문/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