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화재-스테이시의 –우리 집은 어디에-
신혼생활 반 전세방서 내집마련 분투기
평범한 주부가 10년만에 아파트 입성
내집 마련‘우리집은 어디에’ 출간
평범한 가정에서 30년 이상 된 낡은 아파트 반전세로 월수입 70만원 직장생활로 신혼을 시작하여 결국 10년 만에 민간아파트 입주권을 얻어 내집마련을 하기까지의 생생한 체험담이 한권에 실렸다.
작금의 젊은 세대들이 결혼 기피 1호이기도 한 보금자리 주택마련이라는 참담한 현실에서 어떻게 평범한 가정주부가 10년만에 내집을 마련했을까.
스테이시(임선영)씨는 저서 ‘우리집은 어디에’에서 ‘집이라는 대상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거의 사랑의 대상이 되었다./한국인의 희로애락이 그대로 녹아 있는 애증의 단어는 다름 아닌 ‘집’이다./나는 집의 스팩이나, 가격 혹은 자가나 임대 여부를 떠나 ‘우리 집’이라는 말 그 자체만으로도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라고 내 집의 정의를 현대판으로 내리고 있다.
그 진정성은 그의 입사 지원서에도(이케아) ‘이사를 많이 다녔다. 그래서 홈퍼니싱에 당연히 관심이 많다. 나는 프로 이사러다’라고 써 결국 입사에 성공하고 그래서 저자의 독특한 케릭터를 갖게 도와준 아빠에게 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아빠는 청렴한 환경부 공무원출신이다.)
현대 사회에서 부딪히는 고행의 순례를 사랑과 고마움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그런 정신적 자세에서 누구나 겪는 일상적 삶의 나침판을 들여다 보면서 이책을 읽으면 내집마련의 방향키를 잡을 수 있다.
저자는 임대주택이라는 복지제도를 이용하면서 느꼈던 생각과 변화한 자신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우리 집을 찾기 위해 발버둥 쳤던 지난날을 솔직하게 털어놓아 학술적 저서와는 차별화가 된다.
어른들은 결혼해서 애도 낳고 부모님의 기쁨도 되어 드리고 사회의 출산율도 올리라고 말하지만, 요즘 애들인 우리에게는 다 먼 나라 이야기 일 뿐이다. 그렇다고 흙수저 타령하면서, 부모님 세대를 원망하는 것은 하고 싶지 않다고 당당히 말한다. 저자는 ‘임대주택이라는 녀석을 만났을 때 그 녀석의 손을 꼭 잡았다. 사회적 편견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저는 물에 빠진 듯 절박했다. 제 남편 월급이 70만 원이었을 때이다. 그렇게 시작한 임대주택 스테이는 장기안심, 국민임대, 장기전세, 행복주택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곧 임대주택을 졸업하게 된다. 신혼부부 기한이 7년으로 바뀌면서 7년 되기 한 달 전, 신촌 힐스테이트 신혼 특별 분양에 당첨되었다. 임대주택에 거주했던 것이 흑역사라고요? 그 시간이 없었다면 우리 가정은 깨졌을지도 모른다.’라고 결코 순탄치 많은 않은 삶의 과거를 고백하고 있다.
스테이시는 내집마련에 대한 애증이 이토록 두터운걸까,그 원인은 어디서 파생될까, 그 답을 찾았다.
‘내 집 마련을 위해 힘들게 맞벌이하셨던 엄마를 보며, 집에 집착하지 말고 집이 없어도 멋지게 살아야지 생각했다. 그러나 이른 결혼과 출산을 경험하고 나서야 왜 ‘내 집 마련’이 필요한지 그 현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부모님 세대가 늘 말씀하시던 ‘우리 결혼할 땐 안 먹고 안 입고 사글세 살면서 집 샀어’를 따라할 수 없는 노릇이었고, 양가 부모님께서 우리 집을 마련해 주신다는 생각, 언젠가 부모님 집이 내 집이 되겠지라는 생각은 하지 않기로 단호하게 결심했기에 임대주택을 만날 수 있었다. ‘
이 책은 사회 초년생부터 신혼부부 그리고 아이가 아직 어린 30-40대 부부의 주거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유익함이 가득 들어 있다. 다양한 주거복지, 임대주택 제도부터 대출, 청약, 분양 까지 집에 대해 겪게 되는 모든 것이 에세이 형식으로 독자 개개인의 일상생활의 고뇌가 녹여가 있다. 단순히 정보 전달을 넘어 집으로 인한 힘든 요즘 세대를 재기있게 위로하고 힘을 주고자 애쓰고 있다.
하여, 이 책을 읽은 분 모두가 “어머, 내 이야기 이네.” 라며 공감을 하고 그 속에서 현명한 지혜가 발동되리라 본다.
참,저자는 부동산에는 전혀 관련없는 삶을 살아온 인물이다. 걸어온 길을 둘러보면 수리고,홍익대 경영학과,한국예술종합학교 방송영상과, 미국에서는 저널리즘,인도네시아에서 예술문화 프로그램,한국방송카메라기자,제일기획 아이디어 보드,아리랑 국제방송교류재단, 한국방송통신대 실용영어석사등 어쩌면 방송인으로 재기를 펼쳐야 할 인물이다.
결과적으로 어린날과 신혼초의 고통을 승화시키고 기자적 촉각으로 사회현상을 잘 간파했으며 종합적 사고를 지니고 예지와 삶의 숨소리를 들여다 볼 줄 아는 예술적 감각으로 내집마련에 성공한 사례로 조명되어진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