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막여과 막판에 관심 집중
삼성건설,부산시,일본 아사히 현장방문
막여과 가압식으로 가동하면 된다.
영등포 아리수정수센터(소장 가길현)에 설치 운영되고 있는 막여과시스템 공정을 보기위해 최근 들어 서울시 상수도본부를 방문하는 외부 인사들이 급격하게 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환경부가 총 650억원의 정부예산을 투자한 수처리선진화사업단(단장 남궁은)의 핵심 사업이었던 ‘중대형 막분리 고도정수 기술개발사업(263억원)’의 핵심기술인 막여과공정의 실상을 보기위해 삼성건설, 부산시 상수도본부(본부장 이근희)를 비롯하여 한화와 일본 아사히가 영등포정수장을 잇달아 방문하여 막여과공정 현장을 둘러 보았다.
막여과공정은 환경부와 서울시가 연구실증협의를 통해 서울시 영등포정수장에 5만톤 규모의 현장시설을 지난 11년 4월 준공했다.
서울시와 환경부가 04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07년 막여과 기반시설을 착공하고 11년 가압식 및 침지식 막여과 시설을 준공한후 시험 가동하다가 15년 가입식 막여과 시설을 인계받는다. 17년에는 가압식보다 2년 늦게 침지식 막여과를 인수받아 서울시가 자체 운영해왔다.
막여과시설은 평균 5-7년정도이면 교체해야 하나 영등포의 경우는 이미 지난해 8년을 넘겨 올해는 9년차로 전면 교체할 시기로 접어들었다.
서울시 상수도본부(본부장 이창학)는 막여과 공정의 교체 시기가 지나 38억원 가량 재투자 해야 하나 현재 영등포 정수라인의 가동현황으로는 막여과정수를 하지 않아도 수돗물공급에 차질을 빚지 않아 재투자하여 지속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보여 사실상 정상 가동이 불투명한 상태이다.
하지만 영등포 막여과시설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가동되는 대규모 시설(5만톤)로 향후 정수공정의 중요한 현장적용실적이 부여되는 전진기지로 일반적인 시설운영과는 다른 각도에서 검토되어야 하며 경제적 논리로만 평가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물관련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근 서울시를 방문한 부산시상수도본부 이근희본부장은 안전한 수돗물 공급문제가 지역현안으로 대두되면서 해수담수화시설보다 막여과공정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 부산시 상수도본부는 기장군에 4만5천톤(1만톤 고리원전냉각수,3만5천톤은 온산공단공업용수공급)의 해수담수화시설을 설치하여 시험 가동했으나 운영관리비 및 에너지 비용이 일반정수장보다 많이 들어가고 주변의 원자력발전소의 영향으로 지역주민들의 방사능오염문제가 확산되면서 사실상 해수담수화 운영을 포기한 상태이다.
해수담수화시설은 2천억원이 투자되었고 연간 유지관리비도 20억원이 소요되는 시설로 2014년 두산중공업이 완공했으나 5년간 시험가동만 하고 있는 상황으로 정상가동을 위해서는 1천억원의 추가 금액이 투입되어야 한다.
해수담수화 시설은 사우디등 중동국가에서 해수를 정수하는 시스템에 적용하고 있는데 원거리에서 식수를 공급하는 과정보다 경제적인 지역에서는 상용화 할 수 있으나 정수방식이나 운영관리면에서 막여과공정보다도 현격하게 경제성이 떨어져 국내에 유일하게 설치 운영되는 서울시 영등포정수장을 방문하게 됐다.
막여과공정의 재설비 투자비는 5만톤 규모에 38억원만 투자되면 된다.
지난해에는 삼성건설도 막여과공정에 대한 사업검토를 위해 정수장을 방문한바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상수도본부의 K 책임자는 ‘경제측면만 강조되서는 안된다. 영등포 막여과공정은 국내 유일한 정수시설물로 미래가치에서 매우 중요한 거점시설이다. 지난 8년간 운영한 결과 침지식은 철폐하고 가압식으로 전면 교체하여 운영하면 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막여과공정은 침지식과 가압식으로 운영해 왔는데 침지식이 가압식보다 가동율이 떨어지고 생산원가면에서도 침지식은 톤당 91원, 가압식은 42원으로 그 격차가 크다.
8년간 막여과 공정을 실질적으로 운영한 결과 약품 사용(옥살산,황산등)이 가압식보다 침지식이 소요가 크며 밸브 및 펌프고장 및 배관 누수등에서도 가압식 52개,침지식 58개, 밸브는 가압식 353개, 침지식 641개, 계측기는 가압식 84개, 침지식 66개,역세척횟수(월)의 경우 가압식은 6,300회정도 해야 하나 침지식은 가압식의 2.5배인 16,200회나 역세척 횟수가 많은 단점을 보여 왔으며 제품 품질면에서도 아직 미완성인 시스템으로 판단되고 있다.
침지식은 한화가 가압식은 대우가 담당했으며 가압식 원천기술 개발은 중소기업인 에치투엘이 개발했다.
현재의 막여과공정을 가압식으로만 시설을 교체하면 침지식보다 보수비가 적은 26억원만 소요된다.(환경경영신문/박남식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