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산악 폐기물관리 연구는 세계 최초
저개발도상국 밀집 산악 관리의 표준안 마련
한국환경공단,서울시립대,(사)한국대학산악연맹
*네팔 안나프루나 보호구역에 관광객에 의해 버려진 쓰레기 -한국환경공단,서울시립대 자료
-히말라야 산악지역에 우리나라 쓰레기는 얼마나 눈 속에 파묻혀 있을까.
한국의 관광객과 등산객은 무슨 쓰레기를 가장 많이 남기고 왔을까.
히말라야 산악주변은 어느 나라 쓰레기가 많을까? 혹,우리나라가 아닐까....
이렇게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는 어떤 방식으로 처리하고 어떻게 그 양을 줄여 나갈까.-
이같은 궁금증들이 조만간 풀려지게 된다.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장준영)은 세계은행으로부터 최근 수주한 ‘히말라야 산악
지역 폐기물 관리정책 개발용역사업’을 1월 14일부터 착수한다.
파키스탄, 인도, 네팔에 걸쳐있는 히말라야 산악지역에 급격히 늘고 있는 관광
객의 쓰레기 배출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적정하게 관리할 수 있는 제도와
시설 등을 제안하는 정책용역사업이다.
사업 대상지는 네팔의 안나푸르나 및 에베레스트 지역, 인도의 히마찰 프라데시
지역, 파키스탄의 카이버 파크툰콰 지역 등 총 3곳이다.
히말라야는 세계에서 관광객과 산악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알프스와 같이
주변 국가가 경제적 부국이 아니고 저개발도상국들의 밀집지역이라는 데에서
연구의 가치성이 매우 높다.
안나푸르나, 에베레스트 지역은 세계 최고봉이라는 상징성으로 산악 등반 등 관
광객 유입이 많다. 히마찰 프라데시 지역과 카이버 파크툰콰 지역은 각각 쿨루-
마날리 계곡과 카간 계곡이 위치해 여름철 산악 휴양지로도 알려지면서 폐기
물 발생량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30여 년 간의 국가 폐기물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은행에
서 진행한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으며, 지난해 12월 초 미국 워싱턴디씨
(DC)에 있는 세계은행 본사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한국환경공단이 세계은행으로부터 직접 수주한 최초의 사업으로
사업비는 총 2억 8,000만 원(미화 24만 달러) 규모로 10개월의 일정으로 올
해 9월 말 종료된다.
그러나 계절과 날씨등을 고려해 볼 때 현장 조사는 2월에서 5월까지 매듭지
어져야 한다.
이번 연구 조사 사업내용은 △산악지대의 폐기물 관리현황 평가 △산악지대
폐기물의 주변 환경 및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파악 △대상지역의 폐기물 관리
를 위한 규정 및 기관의 역할 파악 △산악지대 통합 폐기물관리 정책 및 모델
개발 등이다.
이번 사업은 험준한 산악지형의 폐기물 관리라는 특수성을 감안하여 산악전문
기관인 (사)한국대학산악연맹(회장 이동훈), 지난해 10월 히말라야 다울라기
리 산무리의 봉우리 중 하나로 높이 7,193m에 이르는 우르자히말을 등반
하였다가 눈사태로 사망한 고 김창호산악대장의 모교이고 폐기물분야 연구
로 평생 종사한 이동훈교수가 재직하고 있는 서울시립대의 산악인팀의 협조
를 얻어 추진하게 된다. 고 김창호대장은 히말라야 14좌 최단기간 완등(7년
10개월 6일)했으며 히말라야 14좌 무산소 완등자로 유명한 산악인이다.
이동훈 교수도 대학산악연맹을 주도하면서 시립대 산악대원들과 히말라야를 4
차례나 등반한 경험이 있으며 환경공학과에서 페기물분야를 담당한 폐기물 연
구의 중심 인물이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은 ‘세계은행과 직접 계약한 연구 용역이다.
비록 연구비가 빈약하지만 연구 용역을 충실히 하면 우리나라 폐기물 처리 및
물질재활용기술을 접목시켜 세계 시장의 국제홍보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이번 연구를 계기로 한국환경공단이 일부 자금을 출연하여 후속적인 연
구가 필요하다. 일본의 경우 네팔,인도등에 폐기물처리 운반차량등을 무상 지
원하면서 환경산업 진출의 교두보 마련을 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연구자료에 따라 저개발도상국들의 쓰레기 배출동향을 알게 되고
이를 토대로 맞춤식 폐기물처리 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라며 연구의 중요성
을 강조했다. (환경경영신문/신찬기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