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학명예박사 이국노회장의 「명품 골프장으로 가는 길」-2
명품 골프장의 첫째 조건은 디자인과 품질
퍼팅 그린,페어웨이,벙커와 해저드
흔히, 명품이 되려면 필수조건으로 적어도 3가지를 갖추어야 한다.
첫째는 그 물건 자체의 품질과 디자인, 둘째는 그 물건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 즉, 역사와 품위, 마지막으로 그 물건을 소유하거나 사용하는 사람의 품격과 자신만의 만족감이다.
명품 골프장의 필수조건 3가지 중 첫째 조건인 골프장의 품질과 디자인으로 들어가 ①퍼팅 그린과 티잉 그라운드, ②페어웨이와 러프, ③벙커, 워터 해저드와 장해물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경기의 중요 요소인 퍼팅 그린
퍼팅그린의 크기는 얼마나 되어야 할까? 잘 아시다시피 R&A(영국왕실골프협회)와 USGA(미국골프협회)는 공동으로 전 세계의 골프를 관장하며 골프규칙(Rules of Golf)과 아마추어자격 규칙(Rules of Amateur Status)을 제정하고, 유권 해석(Decisions on the Rules of Golf)을 하고 있다. 대한골프협회(KGA) 역시 그와 같은 R&A의 권한과 책임에 동의한 단체로서 위 골프규칙과 유권해석을 따르고 있다. 골프규칙(Rules of Golf)에 따르면, 퍼팅 그린은 현재 플레이하고 있는 홀에서 퍼팅을 위하여 특별히 마련된 장소 혹은 경기관리위원회가 퍼팅 그린이라고 정한 모든 장소라고 정의하고 있다. 골프규칙 제16조에서 퍼팅 그린에서의 플레이 규칙들을 규정하고 있을 뿐, 그 크기에 대해서는 특별한 규정이 없다. 다만, 빠르고 부드러우면서 높은 경도의 퍼팅 그린은 경기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재료 공학적으로 록크웰 경도(Rockwell hardness)는 10kg, 또는 100kg의 순간 낙추시험으로 바닥의 버티는 힘을 말하는 것으로, 그린의 강도라고도 할 수 있다. 쉽게 말하여 좋은 퍼팅그린은 페어웨이에서 어프로치 샷을 잘 했을 때 공이 정지해야 하고, 미스 샷이나 러프에서 날라 온 공은 정지해서는 안 되는 경도로 빠르게 유지 되어야 좋은 그린이다.
퍼팅 그린의 빠르기는 미국골프협회의 공인을 받은 그린 스피드 측정기인 스팀프미터(Stimpmeter)를 활용하여 측정하는데, 지형, 잔디, 기후 조건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나 대체로 그린 빠르기는 2.8m에서 3.2m가 적당하며, 프로 선수들의 시합의 경우 3.8m 이상인 경우도 있다. 여기서 “그린 빠르기(greem speed) 3.8m “란 거실의 장판바닥정도로 반들거리는 소위, 유리알 그린이라고 보면된다.
또한, 연습용 퍼팅 그린도 품질과 특성도 실제 플레이할 퍼팅 그린과 일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퍼팅 그린과 중간 러프의 사이사이에는 폭 30인치(76.2cm)와 잔디길이 1/2인치 이하 정도의 가장자리(fringe)가 있어야 하며, 골프장 관리자는 홀컵을 새로 사용되지 않는 곳에 파되, 이전에 사용했던 홀을 메운 자국이 플레이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1개월 전에 파야한다. 홀의 크기는 직경 4.25인치(108mm)이어야 하며, 깊이는 4인치(101.6mm) 이상이어야 하는데, 원통을 사용할 경우 그 원통은 토질이 허용하는 한 퍼팅 그린 면에서 적어도 1인치(25.4mm) 아래로 묻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