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스틱조합연합회 개혁 안하면 망한다
이국노 이사장 연합회 조직정비,투명성 강조
운영방식, 조직개편으로 신뢰 얻어야
지난 2월에 개최해야 할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회장 김진기)가 7월에서야 뒤늦게 긴급 임시총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이국노(한국예도문화원이사장) 사이몬&지주 회장이 쓴소리를 내뱉었다.
최악의 위기상태인 조합연합회의 현재와 미래를 염려하는 원로로서 절절한 외침이며 부르짖음은 많은 회원사들에게 깊은 감동과 참회의 시간을 갖게 했다.
30여년간 프라스틱조합연합회의 흥망성쇄를 지켜본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이 이국노회장이 운영하는 사이몬&지주 신축 사옥 8층 이사장실에서 단독 대담을 가졌다.
화두는 이회장이 11년간 조합 이사장으로 재임하면서 발전과 부흥을 일으켰지만 퇴임후에는 건실하던 조합이 왜 지지부진해 지는가이다.
연합회뿐 아니라 조합이사장 퇴임후 이회장이 창립하고 초대회장을 역임한 프라스틱리사이클링협회도 퇴임 후에는 제자리걸음을 하다가 결국 통합되어 본체마저 해체 되었다.
이는 조직을 이끌 미래 세대를 키우지 못하거나 적정인물의 선택이 잘못된 것은 아닌가라는 의문으로부터 말문을 열어갔다.
최근의 사회적 현상은 단체수의 계약 폐지 후 연합회 뿐 아니라 각종 협회나 조합등이 차곡차곡 칼날로 베어내는 볏단처럼 무너지고 있다.
특히 환경분야와 관련된 조합들은 이미 무너져 내렸고 정통적으로 번성기를 이뤘던 밸브조합을 비롯하여 계량계측조합등은 한 두명의 조합직원이 엷은 죽으로 연명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국노 사이몬&지주회장은 오는 10월이면 자서전을 집필하려다 에세이집으로 전환하여 현재 탈고중에 있는 ‘수양’이란 책을 출간 할 예정이다. 대화내용을 과감없이 정리한다.
지금의 연합회 조직 자체가 근본적으로 우리나라 사회적 현상과는 대치되어 잘못된 조직형태이다. 지방조직들이 건강하고 건실해야 연합회가 존재할 수 있다. 경제적으로는 지방조합이 각출한 자금으로 연합회가 움직여져야 한다.
그러나 명분상 연합회지 오히려 연합회가 지방조합에게 떡을 나눠주듯 자금지원을 하고 지방조합들은 그 떡고물을 먹기 위해 연합회의 실세들과 밀착하면서 많은 불상사를 발생시키고 있다.
이는 곧 지방조합 이사장들과의 갈등과 반목으로 이어지고 실세와 가까운 몇몇 지방조합은 연합회의 자금을 뜯어먹고자 하는 데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 결과 일부 조합은 사무실조차 없는 열악한 실정이다
과거 정치권과 관련기관등 정부가 관심 있게 후원과 정책적 지원을 했었던 국내 최대 조합이 지금은 별 볼일 없는 조합연합회로 몰락했다. 작금의 정부는 줬던 먹거리조차 빼앗아가고 있는 실정이지만 연합회는 항변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수입은 줄고 단체수익도 사라지고 먹거리가 없는 연합회에 대해 회원사들은 하나 둘 조합을 탈퇴하고 있다. 염화비닐관협동조합, PE관 조합등은 단체로 이탈하여 별도의 조합을 구성했다.
따라서 현재의 조직을 중앙회조직으로 개편하고 영세한 지방조직을 활성화시키는 조직전환이 시급하다. 지방조합을 지회로 축소시키고 중앙에서 공정한 배분과 전략을 구상하여 특화된 지방조직을 강소지회로 정착시켜야 한다.
물론 여기에는 교육과 다양한 시스템의 변화도 뒤따라야 한다.
국내 일부 연합회들의 운영 시스템은 중앙조직시스템으로 운영하면서 연합회라는 간판을 달고 행위하고 있지만 그렇게 효율성이 높지는 않다.
분파된 프라스틱관련 조합등과는 연대관계를 맺어야 한다.
연합회에서 이탈된 PE조합, PVC조합등을 통합하되 중심 소재가 플라스틱인 만큼 종속적 관계가 아닌 연맹형식으로 연대를 가져야 한다.
연대의 강한 필요성 중에는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폐기물부담금제도의 개선을 위한 공동대응, 원료 공동구매, 수출전략등 다양한 일거리는 얼마든지 있다.
이같은 개선에 대해 근본적으로는 지방조합들이 대체적으로 동의한다고 본다.
다만 이들에게는 중앙회 회장 선거시 한표를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그 한표에 대한 로비성 돈맛을 봐 왔기에 선뜻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런 작폐가 결국 부정과 밀담으로 이어지고 연합회는 신임회장에 따라 새로운 조직이 형성되어 조직을 분열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제는 투명해져야 한다, 더욱 맑아져야 한다.
프라스틱조합연합회는 지금 망해가고 있다.
조봉현전이사장은 재활용공장을 설립한다면서 10억원의 손실을 가져 왔다. 그러나 이 사업을 찬성한 주주와 이사들은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 이들에게 구상권을 행사하여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투명성과 공공의 이익을 위한 노력을 해야 석유화학협회등이 지원하는 상생자금과 같은 것이 되돌아 올 수 있다. 작금의 현실은 정부나 관련기관등에서 가치나 인정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자본잠식은 점차 심해지고 부여 재활용공장 투자,PE관 업체의 자발적 협약에 대한 손해배상 패소등 그 피해 규모가 26억원에 이른다, 아직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PE관에서도 피해청구가 들어 올 경우 대략 19억원 정도의 피해액을 갚아야 한다. 김진기연합회장이 지적했듯 그동안 연합회는 너무 많은 손실과 무리한 사업의 실패로 많은 회원사들에게 금전적 피해를 입혔다.
물론 자발적협약에 가장 많은 피해를 본 본인의 회사도(사이몬 6억원, 한국PEM 4억원)연합회가 정상화 될 경우 탕감등 양보할 의향도 있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회원사와 임원진은 연합회의 기둥이었던 원로회원사들과 분야별 전문회원사들에 대해 원로 자문회조차 만들기를 꺼리고 있다.
본인은 조합이사장을 끝내 후에도 장학재단을 만들어 그 첫 번째 사업으로 플라스틱업계의 자녀중 어려운 환경에 있는 자녀들에게 매년 10명씩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현재 10회(100여명)에 걸쳐 장학금을 지급했다.
원로자문회 조차 구성하지 않겠다는 것은 어딘가 흑심이 있거나 정직하지 못한 운영을 한다는 반증이다.
곧 출간될 본인의 저서 ‘수양’에서도 ‘남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화를 내지 말고 나부터 남을 알아줘야 한다’ 는 내용의 글이 있다.
이제는 고발과 고소, 펌하등 연합회 조직을 뒤흔드는 졸렬한 행위는 중단하고 몇가지 중대한 전략을 수립하는등 총체적인 변환이 없이는 플라스틱의 미래는 없다.
본인이 조합이사장을 역임할 초창기에는 이보다 더한 역경과 고난이 많았다. 그래도 해쳐나가면서 조합을 국내 최대 조합으로 발전시켰다.
새로운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임원진은 열심히 뛰었다. 일회용 쓰레기봉투 사업도 정부와 협상하면서 일궈낸 사업이다.
함께 노력하고 개선하고 반성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존경하며 인격적 품위를 높여가는 연합회가 되야 한다. 그래야만 위기의 연합회를 다시금 되돌릴 수 있다. (환경경영신문 조철재부장/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