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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샘-김동환칼럼-쓰레기, 소비자 운동 새롭게 전개해야


길샘-김동환칼럼


쓰레기, 소비자 운동 새롭게 전개해야

-청소미화원의 손을 거들어 주자-


    

 

 

지난해 우리나라가 수입한 폐기물의 양이 240만 톤에 달한다.

2015230만 톤, 2016233만 톤에 이어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인다. 우리도 해외 수출을 하고 있지만 지난해 우리나라의 폐기물 수출량인 약 19만 톤의 12배가 넘는 규모다.

이 중 유해한 특성을 가진 규제폐기물587,617톤으로 전체 수입량의 약 20%를 차지했으며, 사업장폐기물인 관리폐기물1803,450톤에 이르렀다.

품목별로는 연소잔재물이 1364,712(57.0%)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폐밧데리 48617(20.1%), 폐식용유 168,136(7.0%) 순이었다. 1급 발암물질인 폴리염화비페닐(PCBs) 함유 가능성이 높은 폐변압기도 40톤이나 수입되고 있다.

현재 폐기물의 수출입은 폐기물의 국가 간 이동 및 그 처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통제 및 관리되고 있다.

하지만 올 초 우리는 쓰레기대란을 겪었다. 경제성이 맞지 않는다며 중간처리업체가 집 앞 쓰레기를 가져가지 않아 도심이 쓰레기 공원으로 뒤덮여갔기 때문이다.

경제성이 없어 치우려 하지 않은데 쓰레기를 우리는 지속적으로 수입해오고 있다. 참 요절 복통할 일이다.

우리나라 생활폐기물 업체수가 1천개가 넘고 종사자들만 해도 15천명이 넘고 있다.

폐기물 처리가 의식주를 해결하는 주요 수단인데 이들은 과감히 먹잇감을 버렸다. 가져가 봐야 오히려 경제적 손실만 입기 때문이다.

정부도 관련 부처 합동으로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았다. 얼마 안가 부실대책에 구멍이 날 조짐이지만 한차례 위기는 넘겼다.

인간이 먹고 생활한 찌꺼기들인데 이를 처리하는데 사회적 골칫거리로 둔갑했다.

자연환경에서는 찾기 어려운 인간세계에서만 찾을 수 있는 꼴불견이다.

자연세계에서는 먹이사슬이 쓰레기처리를 완벽하게 하는 처리시스템이다.

동물이 죽으면 하늘에서는 독수리가, 땅에서는 하이에나가 찾아와 일차 수거를 한다. 우리의 중간처리업체이다.

남은 잔재물들은 검정파리,금파리,쉬파리등이 잔손질을 하고 송장벌레,지렁이,개미등이 완벽하게 설거지를 한다.

청소동물들을 살펴보면 독수리,까치,까마귀,육지에서는 하이에나,너구리, 송장벌레,개미,파리등의 곤충과 바다에서는 상어,,불가사리,갯강구,해삼등이 청소역할을 도맡아 한다.

자연이 청소하는 시스템과 인간이 청소하는 시스템을 비교하면 그 기술적 효율성이 자연이 100%라면 인간의 청소기법은 30%도 되지 않는다.

그저 소각하여 제 2의 환경오염을 유발시키거나 매립하여 수년,수십년,혹은 수백년 저장한 이후 처리하는 기법이 고작이다.

바다도 인간이 버린 폐비닐과 프라스틱으로 슬금슬금 쓰레기장으로 변질되고 있다.

상어나 해삼과 같은 바다 청소부가 감내하기에는 도무지 난해하고 무익한 물질들이기 때문이다.

바다에 해삼이 있다면 육상에는 지렁이가 건재하다.

그렇게 자연을 청소해주므로서 후세대가 평화롭게 삶을 살아가게 하는 지평을 열어주는 이들에 대해 인간은 그리 후한 점수를 주지 못하고 있다.

서양인들은 해삼을 매우 역겨운 동물로 취급하고 멕시코인들은 당나귀 똥이라며 악평하고 있으나 동양에서는 바다의 인삼이라 부르며 건강식품으로 귀한 대접을 한다.

지렁이의 경우는 우리 주변에서 가장 대접받지 못하지만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는 지렁이를 신성시 했다.

여왕이 집권 할 당시 지렁이를 죽이면 사형에 처하는 중범죄로 취급하기도 했다.

자연세계에서 최종 쓰레기처리를 담당하는 육지의 지렁이, 바다의 해삼, 모레사장의 간극동물등이 새삼 돋보이고 새롭게 조명되어지는 시점이다.

밤이나 새벽녘에 주로 근무하는 청소미화원들에 대한 인식변화도 시급하다.

최근 이들이 집단적으로 공존하고자 하는 한국생활폐기물공제조합을 탄생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정부나 국민들이 적극 지원해야 할 과제이다.

아울러 소비자들은 그동안 분리배출에만 숙제를 풀어 갔지 그 분리 배출된 물질들에 대한 마무리 청소작업이 없이 마구 버려 재활용이나 재이용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래서 여전히 깨끗한 폐기물을 수입하고 있다.

화려한 색상과 장식으로 포장에 눈먼 인간으로 인해 재이용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단순한 포장, 버리는 물질들에 대한 청결성등 새로운 각도의 소비자 운동이 목전에 와 있는 오늘이다.   (환경경영신문발행인/환경국제전략연구소장/시인,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