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자재센터 계량기 납품검사 실시
랜덤 샘플링 시행 소요시간 3배 증가
전국 지자체도 납품검사 강화 움직임
*납품된 수도미터기에 대한 랜덤방식의 샘플을 수거하는데 6시간이 소요됐다.
서울시 상수도본부 수도자재관리센터(센터장 윤종민)는 수도계량기의 품질향상을 위해 강화된 납품검사를 5월 초부터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박스단위 샘플링 방식에서 올해부터는 컴퓨터로 납품수량대비 검사 수량에 맞춰 무작위로 추출하여 랜덤 샘플링을 시행하고 있다.
계량기마다 고유번호가 적힌 번호를 컴퓨터로 통계 분류하여 그 번호대로 상자마다 일정한 개수를 선별하여 시험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랜덤 샘플링 방식으로 수행할 경우 과거 2시간이면 샘플을 가려낼 수 있었지만 랜덤 방식에서는 그 3배인 6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랜덤방식으로 올해 첫 검수를 받기 시작한 기업으로는 대한계기 1,3차, 삼성계기가 2차로 검수를 받았다.
랜덤방식으로 강화한 계기는 지난해 서울시에 납품된 한국아이치와 그린플로우(삼성계기 계열사) 제품에서 심각한 하자가 발생 서울시가 홍역을 치뤘기 때문이다.
검사방법도 오차검사만 중점적으로 시행했으나 앞으로는 카운터 검사 후 오차검사를 할 방침이다.
이 같은 검사에서 하자발생률이 2%초과 시에는 구매에서 완전 배제하여 가격보다는 품질우위로 제품을 구매하기로 했다.
하자발생이 된 계량기에 대해서는 구매배제를 신설조항으로 삽입했다.
’18년도 구매업체 배제기준 중 신설된 조항은 하자보증기간 내 당회 납품수량의 하자발생이 2%초과하는 경우 구매에서 완전 배제한다는 사항이다.
다만 1회 구경별 500개 이상 구매하여 2%초과 하자가 발생한 경우 하자 확인 다음 달 구매분 부터 다음연도 말까지 제작사의 해당구경은 구매에서 배제하게 된다.
또한 시험검사시 참관인도 배석하게 하고 있는데 한국상하수도협회와 한국계측기기연구조합등에서 참여하여 공정성을 강화하고 있다.
참관인으로 참여한 박기성 연구조합전무는 ‘수도미터기에 대한 검사는 강화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정부정책은 너무 느슨한 감이 있다. 정부는 규제라는 명분으로 계량기사와 품질기사등을 의무적으로 기업이 채용하는 제도도 삭제했다. 덕분에 92년 이후 국내 수도미터기의 정밀도가 점차 떨어지고 경쟁력도 상실하고 말았다. 규제완화가 국내 계측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퇴보시키는데 일조한 격이다.’라고 비판했다.
따라서 국내 시장 규모상 수도미터기 분야는 10여회사 정도가 가장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퇴보하는 수도미터기의 현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박기성전무는 과거 계량분야의 선도기업이던 우성정공의 시험연구소장을 지낸 인물로 유량등 계측 사업은 고차원적 기술로 국가가 가장 중요시해야 할 분야인데 한국은 가장 천시하고 있는 분야라는데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 소장과 일치된 의견을 보여줬다.
이번 서울시의 강화된 납품검사를 실시하므로서 부산,인천등 지자체들도 강화된 납품검사로 파급될 전망이다.
-환경경영신문에서는 수도미터기의 기술향상을 기하기까지 지속적으로 보도할 예정이다.-
(환경경영신문/박남식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