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융합수학회 기고문-4 /제1권 제1호(2018년 4월)
4차 산업에 대응하는 환경산업의 국내현실
김동환-환경국제전략연구소장
2-3 해외 물기업 동향
네덜란드는 워터파트너쉽을 설립하여 세계 시장의 물 산업 리서치를 통해 물산업 수출지수를 개발하고 있다.
이로 인해 내수시장보다는 해외시장개척에 성공하여 전체 물 산업 매출액 158억 유로중 42%를 차지하고 있다.
독일은 94년부터 베를린워터가 해외진출을 시도하여 세계에너지 기업 1위인 에온,4위인 알베에등이 물산업에 진출한바 있으나 실패하여 독일정부가 2008년부터 독일 워터파트너쉽을 설립하여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프랑스는 세계물산업의 허브 역할을 주도(베올리아 세계 1위, 수에즈 2위)하고 있다.국내에서도 하수처리장(인천학익,현대중공업등)등을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폐기물산업에도 진출하여 운영하고 있다.
성공요인으로는 민관협력방식으로 소규모 도시는 조합을 구성하고 조합이 민간기업에게 위탁운영하여 내수시장을 강력하게 만들어 놓고 있다.
스페인은 2009년 이후 상하수도서비스업의 75%가 민간기업이 운영하는데 성공하여 현재 세계 10위 권으로 FCC사와 Agbar사가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개미영업으로 운영관리에서도 비과학적이며 낭비적 요소가 많으며 융합형 협업관계가 매우 낙후되었다는 점에서 향후 물산업의 전략을 다시금 정비해야 할 숙제가 남아있다.
2-4 물 관련 학회의 시대적 요구
학회의 전문화와 더불어 다양성에 대한 통합적 융합형 학회의 출현도 오늘날의 숙제이다.
80년 이전에는 미생물학회(46년),토목학회(51년),화학공학회(62년),환경위생학회(71년),수문학회(72년-수자원학회-95년),대한환경공학회(78년)등이 창립된다.
시대적 상황에 비춰볼때 당시의 토목,화학,보건,위생,미생물등은 현대사회와 비교하면 종합적 형태이나 당시로서는 전문화한 학회로 등장한다.
80년대 이후에는 85년 전후로 물과 관련된 전문학회가 탄생되기 시작한다.
수질보전학회(한국물환경학회:85년),상하수도학회(86년),수처리학회(94년),막학회(87년 –90년 창립),토양지하수학회(94년-지하수환경),환경분석학회(98년)등이 탄생되므로서 물과 관련된 학회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너무 세부적으로 조각되어 있고 단피적인 전문학술적 경향에 치우쳐 융합적 현대사회를 뒷받침 하지 못하는 경향도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분야별로 세분화된 학회는 세계적 산업경향에 따라 융합 통합형으로 전환되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
기술적 연구와 더불어 경영,경제,에너지,인사분야등 다양성의 학문적 접목이 필요하나 국내 환경분야의 학술 연구는 기술연구로 집약되는 경향이 크다.
교육환경의 중,장기적 교육정책도 결여되어 환경공학 분야의 탄생과 퇴보가 20여년이란 단기적으로 벌어진다는 점도 심각하게 고민할 과제이다.
국내 상하수도 분야는 토목공학이 주도하고 있는데 기계,전기,화공,경영경제등 융합형 지식교육의 통합적 방향으로 선회되어야 한다,
회계분야의 경우 상하수도분야에서 단일 회계사가 30여년간 주도하고 있고 관련분야를 배양시키지 못한점도 주의 깊게 관조해야 할 과제이다. 따라서 물관련 학회의 미래는 전문화는 물론 학회간의 통합형 연구나 통합 세미나등을 개최할 필요가 있다.
특히 물 관련 분야는 기술의 종합성이 돋보이는 분야로 정수,수처리,기계,전기,화공은 물론 경영과 경제적 측면 디자인등 공간미술등의 다양성이 구축되어야 한다.
2-5 대기업과 물산업
국내 대다수 대기업들은 2천년대 초반에 들어서면서 물산업 분야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샘물사업과 정수기산업은 수입업체와 중소기업들이 70년대 초반부터 사업을 시작하여 왔으나 대기업들이 이들 사업군에 참여한 것은 90년대 중, 후반부터 시작된다.
이들 대기업군은 자체적인 기술개발보다는 중소기업을 인수하거나 OEM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해 갔으며 물 산업중 하수분야는 단순관리운영으로 시장을 확산하는 경향이 높다.
정수기산업은 주로 가전제품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기업군으로 형성되고 있고 샘물산업은 유통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기업들에게서 유리한 고지를 점유하고 있다.
상,하수도운영관리 사업에서는 건설경기의 불황과 대규모 환경산업의 정체된 측면을 탈피하기 위해 이들 산업에 참여했던 기업들이 주축이 되어 사업을 확산하고 있다.
엘지전자는 12년 이후 히타치 워터 솔로션과 하수재이용 민간투자사업에 뛰어 들었다. 금호환경을 인수하여 출발한 대우를 인수한 이후 이를 다시 엘지전자가 하이엔택이란 상호로 운영 하고 있다. 정수기산업도 엘지 가전제품 유통망을 통해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다.
이외에도 수처리,하수처리사업에 진출하는 기업으로는 삼천리 엔바이오(삼천리-대양바이오흡수통합)와 코오롱글로벌(코오롱 생명과학)등이 있다.
그러나 이들 대기업들은 원천기술은 취약하고 단순한 인력관리를 통한 운영관리에 치중하고 있어 가격경쟁으로 일관하고 있는 경향이다.
따라서 이들 대기업군은 전문인력강화와 숙련된 운영방식의 매뉴얼 작성,선도 기술의 도입과 응용등을 통해 과학적인 운영으로 전환해야 하고 해외시장을 겨냥한 개척과 정보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정수기산업에서는 코웨이와 청호나이스와 같은 독자적으로 정수기산업 단일 품종에 사업을 확산하고 있는 기업도 있지만 가전제품 중심의 기업인 엘지전자, 밥솟 전문기업인 쿠쿠전자,이동통신산업과 건설산업에도 진출한 SK가 정수기 전문회사로 성장한 동양매직을 인수하여 SK매직으로 정수기산업에 진출해 있다.
이외에도 중견기업으로 다단계 판매회사인 한국암웨이와 정수기 및 냉온수기 전문회사로 꾸준히 성장한 (주) 위닉스와 (주) 원봉이 정수기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중소기업군으로 산소수,수소수,파이워터,활성수,이온수등 기능수들이 틈새시장을 통해 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나 장기적이기 보다 유행과 같이 일시적 사회적 반응을 통해 오랜 수명을 지니지 못하고 있는 경향이다.
샘물분야에서는 식품유통시장에 강한 기업들이 진출하고 있는데 라면의 대표적 기업인 농심,오뚜기식품,롯데,해태,진로,호텔 및 백화점 산업을 주도하는 신세계등 식품과 유통업체들이 대부분 진출하고 있으며 특이하게 제주도의 삼다수,강원도의 해양심층수등 지자체들이 사업일선에 진출하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