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한국융합수학회 기고문-3 / 4차 산업에 대응하는 환경산업의 국내현실

한국융합수학회 기고문-3 /제1권 제1호(2018년 4월)


4차 산업에 대응하는 환경산업의 국내현실


                             김동환-환경국제전략연구소장




2-2 먹는샘물산업

 

2.2-1 국내 샘물시장의 탄생과 시장변화

 

먹는샘물은 60년대부터 미군 및 미군 가족을 위해 탄생했다.

당시의 국내 수돗물사정이 열악한 현실에서 유럽과 미국등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샘물사업이 미군기지에 납품하는 미국기업인에 의해 먹는샘물이 자생적으로 탄생된다.

즉 초기 먹는 샘물 사업은 한국인 상대가 아닌 미군과 미군가족들을 위해 서초구에 위치한 롯데사이다 공장(뱅뱅사거리주변) 지하수 물을 병물에 담아(18.9리터) 공급했다.

플라스틱 병을 생산할 수 없는 당시 기술의 한계점을 해결하기 위해 유리병으로 제조한 병에 물을 담아 용달로 배달하는 과정을 거쳤다.

18.9리터의 유리병물은 대리점이 배달에 의한 소비자 공급을 해왔으나 용기의 파손과 무게로 소비자의 불편이 심화된다. 이후 플라스틱 용기 제조사들이 플라스틱으로 용기를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90년대 초반부터 플라스틱 용기로 전환되기 시작한다.

2012년까지 대용량인 18,9리터 샘물과 1.8리터등 소형 샘물 시장은 6040으로 대용량이 주도했으나 그 이후 소형 샘물시장이 확산되면서 지금은 대용량 샘물은 10%정도로 대폭 축소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샘물인 다이아몬드샘물은 미국기업인이 미국으로 출국한 후 당시 종업원이던 한국인 2명에게 샘물사업을 인계한다.(정진화,유덕재)

이렇게 73년부터 한국인이 운영하면서 보사부는 식품판매허가를 내어준다.

이후 다이아몬드 샘물에 종사하던 한국인들에 의해 경기도 지역에 크리스탈샘물, 한국청정음료가 설립되고 제주도의 제주항공, 충청도 초정리의 초정약수를 중심으로 풀무원,일화,진로석수등이 샘물사업에 진출한다.

샘물허가 양성화를 시작한 95년 이전까지 14개 업체가 운영되었으나 96년 이후 69개 회사가 허가를 받아 운영됐다.

90년대 후반까지 샘물사업은 중소기업들이 대부분 제조업에 종사했으며 대기업 및 중견기업군으로는 제주항공(한진그룹),동원샘물,제일제당(스파클),야구르트(샘물나라),진로석수,풀무원,롯데아이시스(창대통상),하이트맥주(퓨리스),건영식품(가야음료),농협샘물,제주도개발공사(제주삼다수) 11개 기업이 샘물사업을 했다.

그러나 당시 시장규모에서는 기타 중소기업과의 경쟁력에서 큰 우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비등한 관계를 형성했고 대리점위주의 영업으로 일관했다.

따라서 이들 기업들은 상대기업의 대리점을 영입하기 위한 전략이 판매 확산을 위한 최대의 숙제였다.

당시 직접 생산공장을 가진 대기업군으로는 제주항공,동원,제일제당,진로석수,풀무원,하이트맥주,건영식품,농협샘물,제주도개발공사등이었다.

그러나 2000년 초에 들어서면서 식품유통업에 종사하는 대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샘물사업에 돌입한다.

대표적으로 롯데는 중소샘물사업과 OEM방식으로 사업을 확산하면서 중소기업들을 인수하게 된다.

이후 LG생활건강,농심등이 진출하면서 중견 및 중소기업이 도산되거나 제조업체의 소유자가 변경되게 이른다.

롯데칠성음료는 OEM하던 창대통상과 산정음료를 매입하고 이후 록인음료(현 백합음료),산수음료등 6개 업체를 인수한다.

샘물사업에 가장 후발기업인 LG생활건강은 해태음료,다이아몬드,코카콜라등을 인수하면서 시장 진입을 한다.

농심은 삼다수와 OEM을 시작한 이후 중국 백두산 인근에 백산수를 제조하여 국내에 유통하게 된다.

먹는샘물 제조업체는 9514개사에서 9973개사, 17년에는 55개사가 운영되고 있다.

샘물시장의 규모는 072792억원에서 103347억원, 154877억원,16년에는 5775억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샘물사업에서 대기업군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정도이며 주요 대기업군은 롯데칠성음료,해태(LG생활건강),농심(수입),삼다수,풀무원샘물(다국적기업 네슬레),하이트진로음료,동원F&B등이 국내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견기업으로는 하이트 진로음료(석수,퓨리스)3개 공장과 OEM3개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풀무원샘물은 자가공장 1개사,OEM 4개사, 동원 F&B는 자가공장 3개사,OEM2개사, 동아오츠카는 자가공장 1개사(가야인수), 파리바게트의 SPC그룹은 자가공장 1개사(호진지리산보천),무학소주(지리산산청샘물) 자가공장 1개사, 신세계 푸드시스템 자가공장 1개사(제이원인수)를 운영하고 있다.

공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공사가 삼다수를 운영하고 판매회사는 농심과 결별한 이후 광동제약에서 판매하고 있다.

중소기업으로는 스파클이 자가공장 3개사, 산수음료 자가공장 2개사, 한국청정음료 자가공장 1개사,크리스탈 자가공장 1개사, 하이얏트샘물 자가공장 1개사, 회천 자가공장 1개사, 태백산수음료 자가공장 1개사등이 운영되고 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제조업체는 총 32개 업체이며 국내 총 샘물공장중 48%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가 생산하는 삼다수는 내륙시장은 광동제약이 제주도는 제주도개발공사가 직접 판매하는 특이한 경영을 보여주고 있는데 브랜드는 삼다수라는 단일브랜드로 지속하고 있다.

동아오츠카의 경우는 산수음료,대정,동천수,산수음료,지리산에서 제조된 물을 마신다라는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 SPC삼립은 산수음료와 지리산에 생산된 물을 지리산 산수로 판매하며 동부팜가야()는 동천수에서 제조된 물을 가야라는 브랜드로 판매한다.

국내에서 단일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제품은 농심이 제조 판매하는 백산수와 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공사가 제조판매(광동제약)하는 삼다수가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경우에는 아이시스 8.0이 브랜드 가치가 높으며 이외에도 산림수,지리산수,쵸이스, 내몸을 위한 청정 샘물등의 브랜드가 사용되고 잇다.

이처럼 다양한 브랜드로 시장형성을 하고 있는 샘물의 품질면에서는 독창성과 특이성이 없으며 제품 디자인에서도 큰 변화를 주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이 1사 다브랜드 허용이라는 정부 정책에 따라 대부분의 중소제조사들을 인수하여 국내 중소샘물회사는 사실상 국내에서는 전멸된 상태이다.

더구나 중소샘물회사들의 경우 월등하게 차별화된 수질을 지닌 샘물을 제조해도 대형 유통업체들이 국내 유통망을 장악하여 진출 장벽이 높아 사실상 국내 판매가 어려운 현실이다.

샘물의 해외수출은 사실상 가격,부피,무게,차별성등에 의해 막혀 있어 국가적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정수기사업과는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다.

정부는 해외수출을 독려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취지에서 샘물 회사 2개사를 선정하여 국가가 책임지는 우수 브랜드를 선정했다.

제주 삼다수와 진로석수가 이들 회사인데 오히려 이들 두 회사 제품은 일본과 중국에 수출한바 있으나 모두 수질에 크레임이 걸려 국가적 망신을 초래하기도 했다.

 

 

 

2.2-2 수입 샘물시장과 해외 샘물시장

국내 환경산업의 단일품종에서 해외 브랜드 제품이 국내 시장 점유율에서 날로 가파르게 성장하는 분야도 샘물분야이다.

국내에 반입되는 해외 브랜드를 보면 롯데칠성음료가 프랑스 에비앙과 볼빅을 수입하고 있으며 일본의 후지산물, 북한의 금강산샘물,신덕샘물, 수정금강산샘물, 황치령샘물(2000년대 초반에는 플라스틱협동조합에서 18.9리터 샘물용기를 북한에 수출하고 신덕샘물을 물물교환 형식으로 수입해왔다.),노르웨이의 보수,스페인의 센트예뉼, 피지의 아일랜드 칠 알티젼워터(석수와 퓨리스)20여개국 53개 제품이 수입해 판매되고 있다.

매년 수입국가가 다채로워지고 있으며 과거에 수입하던 물이 국내에서 종적을 감추기도 한다.

국내 샘물제조공장을 가동하면서 수입샘물을 유통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롯데칠성음료, ()석수와 퓨리스등이다.

국내 수입샘물은 09년 기준 31504천 달러정도이다.

판매액의 증감율(95-08)을 보면 국내 먹는샘물은 연평균 증가율이 16%정도이나 수입샘물은 43.1%로 국내 먹는샘물보다 2.5배 이상 증가율이 높다.

국가별 병물의 일인당 소비량을 보면(2008년 기준) 우리나라는 미국의 10분의 1 수준이고 멕시코와는 8분의 1,중국과는 6분의1, 브라질과는 5분의1,독일과 프랑스보다는 3분의 1수준이다.

그러나 세계 평균보다는 2배 정도 높으며 체코,태국,오스트리아,스위스,미국,헝가리,레바논,스페인등에는 2분의 1수준에 머물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를 할 수 있다.

국제사회에서 음료시장 변화의 특성은 미국과 유럽의 경우에는 소프트 드링크 중에는 탄산음료가 가장 많이 소비되고 있지만 점차 저칼리와 소량의 첨가물 형태로 변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중국등 아시아에서는 탄산음료의 증가는 지속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먹는샘물은 83년을 기준으로 2008년까지 617배 증가 했으며 95년을 기준으로 하면 6.5배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먹는샘물의 소비량은 세계음료시장에서 탄산음료에 이어 2위로 연평균 증가율이 타 산업보다 높은 편이다.

세계시장에서 먹는샘물의 급증은 각국의 소득 증가와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여행의 보편화와 정보교류를 수반하는 경제 사회,스포츠등에서 글로벌화한 경향이 크다.

먹는샘물은 생산자가 취수지역을 제한할 수밖에 없는 한계점을 지니고 있고 부피와 중량의 무게로 물류비의 부담이 크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세계시장을 지배하는 기업은 스위스의 네슬레, 프랑스의 Groupe Danone, 후발주자로는 미국의 코카콜라,펩시등 4개 기업이 다양한 브랜드를 활용하여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세계시장은 네슬레가 약 17%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Danone가 약 10%를 차지한다.

아시아지역은 Danone17%, 중국 캉스루 브랜드 회사가 11.5%, 코카콜라 5.6%, 기타 65%로 형성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나 국내제품 모두 미네랄등 성분이 미세하게 다르지만 기능적으로나 물리적으로도 제품에 차별화하기는 매우 어렵다.

먹는샘물은 생산지에 따라 칼슘,칼륨,불소,게르마늄,나트륨 등의 물질 함유량이 다르고 맛에서도 차이가 나며 특히 경도에서는 유럽의 에비양은 300이상이지만 한국의 샘물은 평균 50-100정도이나 일부 지방에서는 200가까이 경도가 높은 물도 있어 경도면에서는 큰 격차가 있다.

이처럼 세계 시장에서 샘물사업이 지속적으로 발전되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국내 샘물사업은 수질적 차이가 없고 보편화된 수질을 지닌 상황에서 중소샘물회사들이 건전하게 존재하려면 중소기업 보호정책을 강화해야한다. 1사 다브랜드에서 11브랜드로 과거 초창기 관련 법으로 전환해야 하며 특성있는 샘물의 경우 대기업이 주도하는 유통시장에 진입장벽을 허물고 자유롭게 진입하여 소비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