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샘 김동환의 기행-러시아 연해주 –7
블라디보스톡 한 눈에 보는 독수리 전망대
러시아가 자랑하는 최고의 미인들
인기 있는 여성은 4번 결혼해야 제멋
잠수함 전쟁기념관과 솔제니친 동상, 참전 기념비등을 돌고나면 블라디보스톡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독수리 전망대로 오른다.
바다를 향해 좌측으로는 아무르만이 우측에는 우수리만 해안이 펼쳐지는데 수심이 액 25미터로 연안이지만 매우 깊다.
마치 인천 송도에서 인천공항으로 연결된 연육교처럼 루스키섬을 연결하는 인천대교 형태의 연육교가 노을과 바닷물결과 어울려 신비의 세계로 가고 싶은 꿈을 잉태하게 한다.
이 연육교는 12년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각료회의)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푸틴이 강력히 추진한 공사였으나 교량공사 기술면에서는 세계에서 빠지지 않는 우리나라 현대건설은 참여하지 못했다.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로비에 한국 기업이 졌다고 하는데 아쉽기만 하다.
멀리 매각설이 나도는 현대호텔도 보이고 언덕과 해수욕장,부산보다는 낮은층의 건축물등이 부산의 조망과 비숫하다.
독수리전망대와 각종함포들이 전시된 언덕을 내려와 연해주 국립향토박물관에서 우리의 조상인 보하이족(발해)과 코락(고려인)족의 역사를 찬찬히 들여다보게 된다.
극동러시아에는 약 6만 5천여명(한-러 수교이후 미귀환자포함)의 북한 노동자들이 파견 나와 있다.
캄차카와 사할린에는 어업노동자,야쿠치아와 추코트카에는 광산공,하바롭스크와 연해주에는 건설공과 농꾼이 머무르고 있다고 한다.
아무르주와 유대인 자치주,하바롭스크 북쪽은 벌목공이 주로 머물고 있다.
최근에는 아무르 강변의 콤소몰스키와 아모레 지역이며 T-팍 수호 50형 스텔스기를 생산하는 군사도시에는 북한 전문기술자들이 상당수 파견되기도 했다.
연해주를 지나며 건물을 보수하는 건설형장에는 북한 건설노동자를 쉽게 만날 수 있게 된다, 북한노동자들에게서 들려오는 남한으로 탈북하는 탈북자들의 공통점으로 747시리즈를 듣게 된다.
남한으로 온 탈북자는 3만805명(2017년 7월현재)이 넘고 있는데 매년 탈북자 수는 평균 2400명에서 2900명으로 알려져 있으며 85%가 여성이라고 한다.
러시아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입으로 전해지는 747시리즈는 탈북자의 70%는 함경도 오지출신이고, 70%가 평양을 구경조차 하지 못했으며, 70%가 여자들이고 70%가 40세 미만의 젊은이들이며, 70%가 가치 있는 정보가 없는 영양가 없는 평민들이며 70%는 재 탈북을 경험한 사람들로 70%는 남한에 연고가 있거나 가족동반 탈북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와 비슷하게 러시아 사회상을 엿보게 하는 러시아 747시리즈도 눈여겨 볼 만하다.
러시아 여자 나이 40세면 여자가 아니고,40도 이하의 술은 싱거워 술도 아니며, 400km거리는 가까워 길도 아니고,영하 40도 추위는 추위도 아니며,여자 나이 40세에 외손녀 보지 못하면 인생 헛살았고,똑똑한 여자는 4번쯤 결혼해야 제대로 된 인생이며,4번 정도 장모에게 쫒겨나지 않은 남정네는 없다는 민담은 러시아의 풍속도를 느끼게 한다.
하긴 러시아의 최대 수출자원이며 최고의 자랑거리로 러시아미인을 꼽는다.
거리에서나 식당등에서 잠시 마주치는 러시아 여인들은 대체적으로 육체미와 미모는 뭇 사내들의 가슴을 울렁이게 한다.
송도삼절(화담의 도학,박연의 폭포,황진이의 미색)로 개성의 유명한 기생 황진이의 교태에도 넘어가지 않았다는 인물. 평생 여색을 멀리하고 독학으로 사서육경을 연마하고 후학양성에 일생을 바친 조선 중종때의 학자 화담 서경덕도 러시아 여인에게는 요동치지 않았을까 상상을 하게된다.
하긴 서경덕의 시조에서는 마음의 흔들거림이 감지되었으니 온전하게 육신을 바로잡지는 못한 것 같다.
서경덕과 황진이의 시 한수로 블라디보스톡의 숙소에서 몸을 녹여본다.
-서경덕-
마음이 어린 후(後)니 하는 일이 다 어리다
만중운산(萬重雲山)에 어느 님 오리야마는
지는 잎 부는 바람에 행여 그인가 하노라
-황진이-
동짓달 기나긴 밤 한 허리를 베어내서
춘풍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어른님 오신 밤이어든 구비구비 펴리라
(환경국제전략연구소/김동환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