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은 곰보다 호랑이를 좋아해
제비보다 부엉이,명태보다 고등어를
잠자리보다 나비,조개보다 문어를
대한민국 국민은 포유류중에는 사향노루(12위)나 박쥐(14위)보다는 호랑이나 돌고래를(2
위),조류에서는 청둥오리(14위)나 괭이갈매기(13위)보다 수리부엉이와 뱁새(붉은머리오목
눈이)(2위)를 더 사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서파충류에서는 두꺼비(8위)나 장지뱀(7위)보다 청개구리와 거북이(2위)를, 어류에서는
넙치(10위)나 쥐치(9위)보다 고등어와 쉬리(2위)를, 곤충과 거미류에서는 메뚜기(11위)나
거미(12위)보다 나비와 무당벌레(칠성무당벌레)(2위)를 좋아했다.
무척추동물에서는 성게(9위)나 멍게(10위)보다는 문어와 꽃게(2위)를 좋아했고 초본류인
풀꽃은 노루귀(9위)나 엉겅퀴(8위)보다 민들레와 초롱꽃(금강초롱)(2위)을 더 사랑했다.
나무류에서는 은행나무(8위)나 진달래(7위) 단풍나무(6위)보다 소나무,버드나무(2위),느티
나무(3위)를 좋아하고 있다.
균류에서는 송이버섯은 순위안에도 들지 않고 영지버섯과 느타리버섯(2위)을 선호한 것은
이색적이었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백운석)이 개관 10주년을 기념하여 진행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우리생물 101’ 대국민 투표 결과, ‘국민이 직접 뽑은 우리생물 톱텐(Top
10)'을 선정했다. 총 1만 3,500여 명이 참여했으며, 투표 결과, ▲ 호랑이(포유
류, 득표수 2,427), ▲ 수리부엉이(조류, 득표수 1,987), ▲ 청개구리(양서·파충
류, 득표수 4,030), ▲ 고등어(어류, 득표수 2,536), ▲ 나비(곤충, 득표수 2,378),
▲문어(무척추동물, 득표수 2,561), ▲민들레(초본류, 득표수 2,674), ▲소나무
(목본류, 득표수 2,286), ▲김(해조류, 득표수 2,712), ▲ 영지(균류, 득표수
2,199) 등이 10개의 분류군별로 각각 최종 1위에 선정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우리 문화와 일상에 친숙한 생물 및 멸종위기종, 고유종 등
101종을 우선 선정했으며, 10개의 분류군별로 한 종씩 투표할 수 있도록 했다.
투표 분석결과, 국민들은 일상생활이나 이야기를 통해 친숙한 생물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랑이, 수리부엉이, 문어처럼 비교적 크기가 큰 동물을 선호했으며, 민들레, 고
등어, 김, 청개구리 등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생물도 많은 표를
받았다.
또한, 소나무와 영지 등 기개와 건강 같은 긍정적인 가치를 상징한다고 알려
진 생물이 분류군별로 1위에 올랐다.
수리부엉이와 소나무는 투표 초반 일찌감치 분류군별로 1위를 확정지었던 반
면, 포유류에서는 호랑이, 돌고래, 다람쥐가 경합을 펼쳤고, 무척추동물류에
서는 문어, 꽃게, 가재 등 3종이 투표 마지막 날까지 경합을 벌이며 비슷한
득표수를 기록했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은 ‘전문가들이 선정한 101종중에는 일상생활
에서 쉽게 접하고 익히 알려진 해조류의 다시마,균류의 송이버섯과 같은 종
류가 배제된 것은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서 너무 생물 다양성에 치중한 것은
아닌지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사대상중 선호도가 높은 포유류중 대부분은 멸종위기종(돌고래,다
람쥐,너구리만 제외)이며 조류에서는 수리부엉이,매,두루미,팔색조,양서파충
류에서는 청개구리,거북이,금개구리,장지뱀,어류에서는 가시고기,곤충류에서
는 사슴벌레,하늘소,비단벌레,초본류에서는 복주머니란,나무에서는 미선나무
등이 멸종위기로 주로 책과,동,식물원,영상에서나 볼 수 있어 안타까움을 주
었다.
(환경경영신문/신찬기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