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잘못한 1정수장은 보수도 포기
설계는 주먹구구,특허기술도 검증부족
1일 60만톤 규모로 지난 11년에 서울시에서는 최초로 고도정수처리를 한 영등포정수장이 7년도 안돼 대대적인 시설보수를 하게 된다.
14억원의 예산을 투자하여 시설보수를 하게되는 영등포 1정수장은 구조물 자체가 잘못된 설계로 보수보강도 어렵다는 검토끝에 포기하였고 2정수장은 그나마 일부 내부 보수보강 설계를 통해 개보수를 할 예정이다.
영등포 1정수장은 상수도 전문설계를 표방한 신우엔지니어링이 설계하였고 2 정수장은 국내 최대 설계사인 도화엔지니어링이 설계 했으나 설계 자체가 효율성이 없고 고도정수처리의 발전적 변화를 예고하는 미래지향형 설계가 되지 못해 시설운영이 어려울 정도로 위기관리의 난맥상을 보여온 대표적 고도정수시설이다.
그동안 영등포정수장은 잔류오존에 의한 입상활성탄지에 오존냄새로 시설부식은 물론 인명피해까지 발생하는등 근무환경에 위험 요소가 상존해 왔다.
여기에 수처리의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물연구원에서 개발한 특허기술인 친환경 오존접촉조의 잔류오존제거시설을 시범 적용했으나 충분한 실험과 운영상의 문제를 확보하지 못해 기술과 기술과의 충돌로 제 2의 문제를 발생시켰다.
신우가 설계한 1정수장의 경우 통수유량은 미달되고(신우하부집수장치) 주변 시설물인 안트라사이트마저 오염되는등의 문제로 긴급 처방식 세척시설 설치방안을 강구하기도 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이같이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 상수도본부는 한국종합엔지니어링(대표 한명웅)에 개선방향을 연구하는 –친환경오존 접촉조 시설 및 설계 표준화 용역-을 의뢰했다. 한국종합은 수자원공사와 많은 교류를 하는 설계사로 타 설계를 도용하지 않고도 자체 설계를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국내 몇 안되는 설계회사이다.
한명웅사장,신흥섭부사장을 중심으로 최근 최용철 전상하수도협회 부회장, 안효원 전 수자원공사 단장등이 합류하여 활동을 하면서 착실하게 국내 설계의 문제점을 잡아가고 있는 기업이다.
한국종합엔지니어링이 검토한 결과 1정수장은 안트라사이트 체류시간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운영 최대유량의 통수능 확보가 곤란하고 월류발생 방지를 위한 추가 수두 확보도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오존공정 운영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추가수두 확보도 어렵다는 결론을 얻어 1정수장은 시설개선을 접기로 했다.
그만큼 기초 설계는 매우 중요하고 운영방식에 따른 적정설계에 대한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어진다는 점에서 매우 귀중한 사례로 남게 되었다.
그러나 도화엔지니어링이(도화는 백령도상수도 전용댐 건설시에도 현장에 맞지 않는 설계를 하여 수년간 가동하지 못하고 재설계하는 패착을 한 경험이 있다) 설계한 2정수장의 경우 수리적 문제는 여과지 가용수두를 잔류오존 제거조 운영수두로 활용하고 탁질누적 방지(역세척)를 통해 안정적 운영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공정상 문제로는 겨울철 고농도 MIB유입 시 처리효율이 저하되어 AOP도입등을 통한 오존 처리효율 증대해야 하고 고농도 잔류오존 유입 시 안트라사이트에 의한 제거효율이 저하되는 것을 잔류오존 농도의 저감과 안트라사이트 층고를 증가하므로서 해결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에 역세시의 탁질배출 효율을 개선하고 공기역세척시 역세척수 퇴수를 위한 퇴수배관을 연결하고 유지관리를 위해 공기역세배관을 설치하며 황산세척설비를 설치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공기세척에 의한 탁질배출로 여재오염을 최소화하고 일반여재보다 공기속도를 상향조정하고 기존 Blower를 활용을 위한 배관연결과 공기배관 설치가 필요하며 트로프 재설치시 추가수두 확보를 해야 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오존접촉조로 황산이 유입되지 않도록 잔류오존 제거조 유입시 오리피스에 수문설치가 필요하고 공기 역세시 역세척수 퇴수를 위한 퇴수배관 연결이 필요하다는 결론도 돌출했다.
아울러 AOP 공정은 공통적으로 적용하고 동절기 MIB고농도 발생에 대한 안정성 확보를 위해 시설개선을 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세가지 돌출된 안으로는 과수 AOP를 설비를 도입하여 수리조건 개선을 위한 기존시설을 개량하고 공기세척설비를 추가하는 방향과 경화처리설비도입,티오황산나트륨설비등을 제안했다.
이에 소요되는 개량 공사비는 최소 8억원부터 14억원정도 투자되고 운영비의 경우에는 연 9천만원에서 1억3천만원정도 소요된다.
향후 한국종합엔지니어링이 제시한 시설개선방향중 택일하여 부분적인 시설보완을 할 예정이다.
이같은 문제에 대해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은-가장 최근에 건설한 서울시 영등포 고도정수시설은 부산과 대구시등에서 검증 된 이후에 건설한 최신의 시설물이지만 설계 자체에 문제가 발생한 것은 그만큼 국내 설계사들의 과학적인 연구와 탐색보다는 마구잡이식 모방과 복사식 설계의 체질화가 돌출된 일부 사례라며 국내 설계사들의 체질개선이 매우 시급하다. 이같은 설계의 허점은 결국 해외 물산업 수출의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다. 잘못된 설계로 설비된 공정을 운영하는 운영자측이 생명까지 담보되는 위험성에 노출되면서도 어떤 항변이나 대응도 못하고 저가입찰에 따른 부실한 건설로 인한 문제등은 시급히 개선되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환경경영신문/김병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