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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인채시집-구두 속의 꽃잎

구두 속의 꽃잎

 

류인채

 

빗물이 반쯤 고인 구두에

벚꽃잎 둥둥 떠다닌다

 

저 연분홍 꽃잎들 구두를 신고

어디로 가려는 걸까

 

-류인채시집-거북이의 처세술-중에서 시 한편 붙잡아 보았다.

한 가정의 아내로 가족과 얽힌 일기들이 시로 잘 버무려져 손진은 시인은 견고하면서도 내밀하면서도 독자적인 시정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

-꿈틀거리는 명주 뭉치를/나 꿀꺽 삼켰다는데 막/허물 벗고 투명했을 그놈이/지금까지/내 속에서 고치를 짓고 있는지-부분 (길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