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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의정서 가입 초읽기 한국-백운석관장에게 듣는다

나고야 의정서 가입 초읽기 한국

백운석국립생물자원관장의 대응전략

해외정보 신속확보로 선도하는 자원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백운석.61년생)은 취임이후 첫 사업으로 한국바이오협회와 함

의약,화장품 등 136개 생명산업(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나고야 의정서 인식

도 조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응답 기업의 8.8%12기업만이 나고야의정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

하고 있다는 현실적 난맥상을 파악했다.

향후 자원관이 펼쳐야 할 핵심적 현안을 간파한 것이다.

나고야의정서는 20141012일에 발효되었으며, 현재 중국, 유럽연합 등 78

국이 나고야의정서를 비준하고 관련 법률 등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회에 비준을 기다리고 상황에서 조만간 국제적 대응이 절실하다.

해외 생물자원을 주로 이용하는 의약, 화장품 등 생명산업 기업은 자원 조달과

연구·개발에 시간적·금전적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개관 초기부터 현재까지 생물자원의 확보와 관리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약 270

점의 생물표본을 확보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생물종목록 등 국가생물종의 기

준정보가 되는 자료들을 발간하기까지 짧은 기간 열악한 환경속에 자원관이 이룬

성과이다.

이같은 기준정보 자료와 분류학적 연구를 통해 축적된 정보들은 국가생물자원 종

합정보시스템으로 구축하여 우리나라 자생 생물종에 대한 주권을 주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왔다.

이와 더불어 국립생물자원관은 변화하는 국내외의 동향과 요구에 대응하기 위하

20147생물자원활용부를 신설하여 활용 분야의 유용성 연구 기능을 강화

하기도 했다.

이런점은 국가가 기업보다 앞서가는 전반적인 역량강화라고 볼 수 있다.

최근 10여년동안 급속하게 설립된 국립생태원,낙동강생물자원관등 유사기관과의

차별성과 독자성을 유지하면서 정보의 상호교환 및 공동연구등 국립생물자원관의

중심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이에 대해 백운석관장은 -기능의 중복성을 배제하고 업무 수행의 효율성을 강화

하는 차원이지만 전체적인 방향은 기관 간 협업체계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의 경우 기존 업무와는 큰 변화가 없지만 생물다양성 및 생태와

관련한 국가 차원의 총괄 업무 수행에 더 큰 역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생물자원 산업화와 관련된 일부 업무는 현실에 따라 조정이 있을 수 있으

생물종의 특성 분석 등 활용 지원을 위한 기초 연구는 보다 강화해 나가겠습

니다. -라고 말한다.

기능조정을 통해 국립생물자원관은 환경부 소속산하기관 중 유일한 국가기관으

생물다양성 및 생태 관련 국가 총괄 기관으로서 역할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

는 것을 강조한다.

백관장은 구체적으로 나고야의정서 대응을 위해서는 유전자원정보관리센터를 설치

하여 운영함으로써 국가 차원의 대응 기능을 강화하고 정보공유체계를 구축해 관계

기관 간 협업 체계를 확대나갈 방침이다.

국제협력 분야에서는 생물다양성 관련 국제협약인 생물다양성협약(CBD, 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 람사르협약(Ramsar Convention),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

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등의 당사국 총회 등 필요시 관련 자료 분석

및 의제검토 등 정책 지원 역할도 강화한.

또한, 생물산업 지원을 위해서는 해외생물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산업계와 함께 생물다양성 부국과의 협력사업도 확대나갈 계획이다.

소청도에 설립될 예정인 국가철새연구센터는 서해5도 지원특별법'에 따른 서해5

도 종합발전계획('11.6.22)에도 포함되어 있다.

철새 연구의 국가 총괄기능확대하고 강화하는 것은 국내적으로 철새를 통한 서

식지의 보전과 관리를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철새이동연구를 통한 AI 대응, 철새

관련 국제협력 등을 위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경제적으로는 지리적, 안보적 이유로 인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딘 소청도 지역에

생태관광 자원으로 철새 탐조를 활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지역 발전에도 기여

수 있다.

해외의 생물다양성 부국에서 생물자원을 합법적인 방법으로 원활하게 확보하고

이에 대한 활용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연구하여 그 결과를 산업계에 지원하는 사

업도 중요 과제이다.

이를위한 협력 사업의 대상국은 아직 발굴되지 않았지만 효능이 우수한 생물종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생물자원이 풍부한 열대지역을 우선 연구대상지역으로 선정

하였다.

동남아지역의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 등과는 개관 초기부터 공동연구를 수행해

오고 있다. 그 결과 16권의 도감 및 자료집을 공동 발간했고, 현지 생물자원에서

발굴된 효능에 대해 12건의 특허를 출원하였다.

이외에도 2016부터 아프리카의 탄자니아를 시작으로 에티오피아와도 협력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며, 2020년까지 남아메리카 열대지역의 국가와도 협력 연구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처럼 국내외적으로 핵심적이고 주도적인 생물자원관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백관

장이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는 사업은 학술적가치와 국가 생물자원의 뱅크 역할

을 주도하는 한편 실질적으로 산업과의 연계 고리를 완성시키는 작업이다.

환경현안에 대한 정책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사전 발굴하여 수행하는것도 백관장이

주목하는 사업이다.

예컨대, 올해 초 환경부는 2016년 업무계획에서 ‘5대 환경난제 녹조’, ‘가뭄‘,

크홀‘, ’악취‘, ’미세먼지를 꼽았는데 이 5대 난제와 연결하여 자생생물의 특성

활용한 친환경적 해결법을 도출하는 연구와 정책 지원 기능을 높이는 사업이다.

녹조의 경우, 그동안 접하지 않은 녹조류의 유용성에 대한 연구 접근도 필요하고

기존 화학물질을 대체할 수 있는 천연살균제를 탐색하고, 자생식물 중에서 미세먼

지를 줄일 수 있는 흡착 정화식물, 악취를 없애주는 탈취 정화식물을 찾는 연구도

충분히 실현가능한 정책연구이다.

또한 그간 식물분야에 치우쳐있던 유용성 연구를 동물분야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강

구하고, 자생 천적곤충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반 마련 연구를 진행하고

자 하는것도 백운석관장의 심도있는 경영전략이다.

이런 기본적 사업전략에 따라 실제로 국민들과 호흡하는 협업파트너로 인식되도록

진행되는 사업과정을 전시장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의 인재들도 키우

는데 생물자원관으로서의 가치를 재창출하겠다고 다짐한다.

아울러 국립생물자원관 직원들이 주인의식과 전문성과 자긍심을 바탕으로 서로를

배려하고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며, 변화와 혁

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높일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데에도 자신

의 국가 공무원으로서 마지막 봉사자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제 백관장은 환경전문고시 1호 공무원으로 공직의 최일선 현장에서 중심역할을

하기 위한 나름의 설계를 완성했다.

빠른 두뇌회전력에 비해 의사표현이 부족한 것은 활달한 성격과 급한 성격으로 인

한 돌출적 변수인지 모른다.

기획력과 소통에서 뛰어난 감각을 지닌 백운석관장은 나름의 질긴 노력과 환경직기

술고시 최고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향후 방향에 대해 온 몸으로 알려준다.

노동부 산업안전주무관(7)으로 공직을 수행하던 중 기술고시에 합격 환경부로 온

백관장은 열린귀와 열의, 그리고 전문성에서는 환경부에서 최고의 실력을 겸비했

.

자기관리에도 철저한 백관장의 전문가적 두뇌는 토양환경기술사(11),자연환경관리

기술사(13),환경영향평가사(14)3개분야의 자격증을 취득한것으로도 대별된

.

환경부 국장급 이상 고위직에서 기술사같은 자격증을 2개 이상 받은 인물로는 곽결

호전장관과 한기선 전 한강청장등이 있다.

92년부터 환경부에서는 지정폐기물사무관을 시작으로 환경감사담당관,생활환경과

,토양지하수과장,환경보건정책과장,미래환경정책기획단장,낙동강유역환경청장등을

역임했는데 환경기술고시로는 유일하게 최고위급으로 선도적 업무를 수행해 왔다.

백관장은 행정위주의 흐름에서 기술을 접목한 2세대 고위직으로 열성적이면서도 살

겨운 성품을 소유하고 특히 타인의 말을 주목하는 처세는 좋은 평가를 받는다.

강한 추진력과 깔끔한 마무리, 자신의 뜻으로 제대로 그림을 그려간다면 국립생물

자원관의 새로운 전환점도 훌륭히 장식되리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인물이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김동환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