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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시집-어느 소시오패스의 수면법

이달의 시

    





 

, 묵비권으로 피다

 

이 상 은(시집/어느 소시오패스의 수면법)

 

조용하지가 않다

전혀 붉지가 않다

붉어지기 위해

흙의 소음이 필요했다

문득

움켜진 한 줌

아래의 언어

아름답게 지기 위한

여백이 밀어 올리고 있는

붉은 방향의 침묵

들판이 조용하지가 않다

전혀 붉은 것만은 아니었다

 

 

*이상은 시의 화자는 자본에 종속된 1인의 현대인이 겪는 갈등과 분열, 결핍되고 소외된 개인의 피로를 돈으로써 적나라하게 체현한다. 개별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자기의 타자 속에서 자기를 파악하는 즉 사유하는 정신을 기반으로 이상은은 시를 쓴다. -신상조 문학평론가의 1인의 현대인을 위한 질병의 시학-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