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 역사에서 찾는다 부평정수장
70년대 게이트밸브,80년대 버터플라이 전시
인천시 부평정수장(소장 박영길.64년생)에서는 점차 사라져 가는 7,80년대에 매설했던 밸브류등이 녹을 털고 야외에서 새롭게 손님을 맞고 있다.
70년대 인천에서는 최초로 매설하여 40여년 이상 사용했던 600미리 게이트밸브부터 버터플라이 밸브등 현대 물 산업에서는 그 기능이나 구조가 변화된 과거의 유물들이 하나 둘 정수장 야외에서 전시되고 있다.
70년대에는 도수관로가 시멘트흄관으로 활용되기도 했는데 당시의 관들도 절단하여 전시했다.
인천은 서울시와 같은 맥락의 수도산업이 1백년을 넘긴 도시이지만 국내에서 생산된 현대 수도시설은 사실상 부평정수장이 착공된 71년부터이다.
게이트밸브는 70년대에는 부산에 위치한 유전양행과 고성밸브가 주로 생산하였으며 버터플라이밸브는 현대밸브와 유니온밸브(연합밸브/이봉춘) 제품이 인천 배급수관망에 설치되기 시작했다.
송현배수지에서 만석고가구간에 88년부터 15년까지 사용한 배수관용 게이트 밸브도 전시되었다.
박영길소장은 인천시에서는 몇 안되는 수도전문 기술서기관으로 사라져가는 수도의 역사성을 간직하기위해 예산도 없이 스스로 직원들의 협조아래 현대 수도기기의 역사를 홀로 쌓아가고 있다.
그동안 국내 상수도본부는 정수장 개보수나 증축,도,배수관로 공사시 과거의 관로들을 고물로 폐기하여 사실상 3-40년전 설치된 수도관들이 이미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박영길 부평정수사업소장은 인천 전역에서 공사하다 채취한 과거의 유물들을 우선적으로 부평정수장 부지내에 저장하고 있는데 향후 수도박물관을 설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어가는 가교 역할을 하고자 차분히 기초자료부터 모으고 있다.
인천시 수도100년사를 감수하고 환경부 수도100년을 기획 편집한 김동환 환경국제전략연구소장도 인천시 수도역사 박물관이 건립되면 소장했던 각종 과거의 자료들을 기증할 의사를 밝힌바 있다.(이환규전문기자/환경경영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