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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 2022-1위 베토벤 황제

길샘 2022. 1. 4. 11:27

코로나19,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 2022

 

1위는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

2위는 차이코프스키 피아노협주곡 1

3위는 비발디의 사계,4위는 라흐마니노프

 

음악은 천사의 언어이다. 인간에게 허락된 표현 수단 중에서 음악만큼 성스러운 것은 없다. 인간은 음악을 통해 신에게 가까이 다가간다.”

(영국 비평가 겸 역사가, 경험론철학과 공리주의에 도전했던 토머스 카알라일Thomas Carlyle, 17951881 )

 

마음도 몸도 움츠려 든 코로나19 시국에 한국인이 의지하고 교감하는 사랑하는 클래식음악은 무엇일까.

KBS클래식 FM이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 음악 선호도 조사에서 베토벤/피아노협주곡 5황제20152위 자리에서 6년만에 1위로 등극했다.

베토벤의 곡은 1982년 조사에서는 교향곡 9합창, 2009년 조사에서는 피아노 소나타 14월광등 꾸준히 1위를 차지하는등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곡가지만 2015년에만 1위를 라흐마니노프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2위는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세 개의 협주곡 중 가장 유명한 피아노 협주곡 1’ 3위는 비발디의 사계’ 4위는 2015년 대망의 1위를 차지했던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5, 21곡으로 구성된 쇼팽의 피아노곡 녹턴6, 메릴 스트립 주연의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 삽입돼 사랑을 받은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7,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8,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9, 베토벤 교향곡 5운명10위였다.

자유로운 일상생활을 하던 6년전인 2015년도와 코로나19로 환경변화가 급변한 2021년도와는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

2021년의 환경은 무대공연의 참관은 물론이고 해외여행도 중단되었으며 가까운 지인들과의 소통도 어려운 현실이다,

음악과의 소통은 FMSNS,몇몇 애호가들은 음반이나 CD로만 들어야 했다.

카페나 주점에서 들려오는 꿈결같은 음악도 들을 수 없는 그런 현실에서 한국인들은 무슨 음악을 선호하는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코로나19가 없던 6년전과의 큰 차별점은 쇼팽의 곡이 두곡씩이나 상위에 올랐다는 점이다.폴란드가 낳은 피아노의 시인이라는 쇼팽은 2015년에는 상위 20곡에도 들지 않았던 곡이다.

쇼팽이 상위로 입성한 것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해성처럼 나타나 201517회 쇼팽콩쿠르에서 우승한 조성진의 피아노연주가 가장 큰 울림이라 할 수 있다.

피아노협주곡 1은 쇼팽이 조국 폴란드를 떠나던 183020세때에 작곡한 곡이다.

영화 피아니스트에서 주인공이 쇼팽의 녹턴 20C#단조 연주하여 가슴을 울려주기도 했다.

결핵이 악화되어 스페인 마요르카섬에서 요양할 시기에 작곡한 곡중에는 사랑하는 여인을 기다리며 작곡한 빗방울 전주곡시리즈가 유명하다.

상위 10곡에서 2015년 선호도와 다른 점으로는 이번 상위곡들이 피아노연주가 7곡이나 되며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비발디의 사계,차이코프스키,그리고 모차르트의 클라리넷협주곡이 선정되었다는 점이다.

비발디의 사계는 직전 선호도조사에서는 5위였으나 3위로 두 계단 올라섰는데 이는 휴대폰의 통화음에서 사계의 1악장이 흘러나오며 순수한 음악적인 기쁨을 선사하여 대중적으로 익숙했으며 1955년경 이무지치 합주단의 연주로 급부상한 공이 크다.

화려하고 약동감 있는 리듬이 봄이 왔다는 느낌을 주는 아름답고 활기찬 선율의 1악장은 한국인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다.

. “봄이 찾아왔다. 작은 새들이 기뻐 지저귀면서 돌아와서 축하해주고 있다. 물의 흐름과 바람에 불리어 천둥소리가 울린다. 시내의 졸졸거림, 바람이 부드럽게 어루만진다. 봄을 알리는 천둥소리가 굉음을 울리고 먹구름이 하늘을 덮는다. 그리고 폭풍이 지나가고 작은 새들이 멋진 소리로 노래한다.”고 하는 시가 비발디 자신이 악보에 봄의 소네트로 적혀있다.

차이콥스키의 피아노협주곡 1,바이올린협주곡이 2위와 8위에 올랐는데 2015년에는 피아노협주곡 1번만이 6위에 올랐었다.

피아노협주곡 1번은 음악적 개성이 뚜렷한 곡으로 차이콥스키의 작품 중에서 최고의 작품이라고 격찬하였고, 1875. 10. 25일 보스턴에서 한스 폰 뵐로Hans Guido Freiherr von Bülow 지휘로 보스턴 공연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피아노 협주곡 1'2021년 여름 도쿄올림픽과 2022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달 시상식에서 러시아의 국가 대신 울려 퍼질 곡이기도 하다.

바이올린 협주곡은 화려한 기교와 러시아적 색채가 주는 매력으로 세계 3대 바이올린협주곡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향곡 6<비창>과 무용모음곡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 최고의 고전 발레음악을 무대에서 자주 접하며 익숙한 곡들인데 이 곡들은 순위에서 밀려났다.

모차르트곡도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7, 감미롭고 로맨틱한 피아노 협주곡 209위에 올랐는데 2015년에는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만이 10위에 오른바 있다.

피이노 협주곡 202악장은 영화 아마데우스의 종료 자막과 함께 배경음악으로 흘러간 음악이기도 하다.

클라리넷협주곡 A장조는 모차르트의 유일한 클라리넷 협주곡으로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학습효과와 수학적 지능이 향상되어 태아의 두뇌발달과 수험생의 학습능력에 탁월하다는 미국 위스콘신대학의 프란시스 라우서 박사의 임상결과에 대한 세계적인 신드롬으로 모차르트효과라는 말이 전파되기도 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아름답고 우아하고 격조 높은 모차르트는 626곡의 음악적 유산을 남겼다.

음악적 아름다움의 극치를 잘 묘사한 것으로는 죽음이란 무엇이냐는 질문에, 상대성원리의 아인슈타인은 "죽음이란 더 이상 모차르트 음악을 들을 수 없는 것이다"라는 말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지금은 음반구입이 축소되어 평가를 하기 어렵지만 과거 음반 구입이 활발하던 시대에 판매경향을 조사한바에 의하면 남녀에 따라 선호 장르도 갈려지고 있다. 남성은 베토벤과 브람스의 교향곡과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같은 대편성의 웅장한 관현악을, 여성들은 쇼팽의 피아노곡과 슈베르트의 실내악 등 내면적이고 아기자기한 실내악과 독주곡을 상대적으로 선호하고 있다.

성대비 선호도 분석과 연령층 분석도 함께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아쉬운점은 가곡의 왕 슈베르트나 왈츠를 작곡한 슈만등이 상위에 오르지 못하고 있어 좀더 치밀한 분석이 요구되지만 한국인들은 유명하고 잘 알려진 음악을 좋아한다는 것,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세계적인 화제등에서 영향을 잘 받는 듯 하다. 감성적으로는 편안하고 안락적인 분위기에서 눈을 감으면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아름다움 곡들을 이번 코로나 19시대에 더욱 가깝게 선택했다고 할 수 있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박사,시인,문화평론가)

 

-2022년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음악 10-

순위 작곡가/곡목/2021 순위 작곡가/곡목/2015
1 베토벤/피아노협주곡 5황제 1 라흐마니노프/피아노협주곡 2
2 차이콥스키/피아노협주곡 1 2 베토벤/피아노협주곡 5황제
3 비발디/사계/바이올린협주곡 3 베토벤/교향곡 9합창
4 라흐마니노프/피아노협주곡 2 4 베토벤/교향곡 5운명
5 쇼팽/피아노 협주곡1 5 비발디/사계
6 쇼팽/피아노 녹턴(야상곡) 6 차이콥스키/피아노협주곡 1
7 모차르트/클라리넷협주곡 A장조 7 바흐/무반주 첼로모음곡
8 차이콥스키/바이올린협주곡 8 드볼작/교향곡 9신세계로부터
9 모차르트/피아노협주곡 20 9 베토벤/교향곡 7
10 베토벤/교향곡 5운명 10 모차르트/클라리넷협주곡 A장조
  *19821-베토벤 교향곡 9합창   *20091-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월광

*지난 1982년부터 주기적으로 클래식 음악 선호도 조사를 해온 KBS클래식 FM'2016년 이후 6년만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는 2002명의 청취자가 인터넷 투표에 참여해 총 6,619곡을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