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국내 물 산업은 왜 영세한가? - 2
형 기업 관수시장으로, 동생기업은 민수시장에
관수시장에 33년간 외길 걸어온 기업은 60억 원
민수시장에 26년간 외길 걸어온 기업은 상장회사로
물산업에서 33년의 연륜을 지닌 수처리기업인 A사와 A사에서 함께 근무하다 5년 후 독립한 D사와의 매출현황과 시장경쟁과정을 통해 그들이 어떻게 성장했는가를 관찰했다.
이들 두 회사의 대표는 친형제 간으로 형은 인하대토목과를 졸업하고 풍림건설에 입사하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하수처리플랜트 업무(자재담당)를 4년간 근무하면서 다양한 해외기술을 섭렵했다.
귀국하자마자 기업을 설립했는데 그 기술들 중 수처리 분야를 국내에 도입하여 판매했으며, 국내 제품 중 다소비형인 못과 톱 같은 건축자재를 중동 내 건설현장에 수출하는 무역사업으로 시작했다.
수처리 분야 중 정수장의 필수품인 염소투입기는 A사의 원천제품으로 1988년부터 영업을 시작하고 1990년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정수장운영의 필수 핵심기술인 급속교반기와 차염 발생기 등으로 제품을 확산하여 오늘에 이르는데 현재는 수입에서 국산화로 대체하여 연 매출액은 60억 원 정도이다.
A사는 중소기업에서 실행하기 어려운 BS(Before Service)제도를 10여 년 전부터 가동하고 있다.
BS는 AS(After Service)와는 다른 개념으로 AS가 제품에 문제가 발생하고 난 후에야 이뤄지는 반면, BS는 제품에 대한 상시적 관리를 통해 AS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동생이 운영하는 D사의 대표는 1986년 건국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럭키금성그룹(현 LG그룹)에 입사하여 금성사(현 LG전자) 비디오 자동화기술 연구실에서 공정개발업무를 맡았다.
각종 인사조치가 업무성과와 관계없이 이뤄지는 데 염증을 느껴 퇴임한 이후 형이 운영하는 A사에서 2년간 기업경영을 배운다.
1995년 퇴직금 1200만원을 들고 D사를 창립하여 LCD 장비의 국산화, LCD(액정표시장치)검사장비 에이징(aging)시스템 개발( 1997년), LCD접착(본딩)기술과 경화(디스펜서)장비 등을 국산화하고 2009년에는 코스닥에 상장했다. 2014년 매출은 350억 원, 수출 비중은 60%를 넘으며 지금은 76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자료-환경국제전략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