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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최초의 여성 4급 수도연구부장 탄생-박현부장

길샘 2020. 7. 11. 13:21

서울시 최초의 여성 4급 수도연구부장 탄생
서울물연구원의 산증인 박현 박사 4급 승진
엄연숙 원장, 수질분석부장 이상미, 수도연구부장 박현

서울시 2020년 상반기 4급 승진예정자 중에 상수도의 맥을 알고 수도인으로 점찍을 만한 인사로는 박진용 총무과장과 물연구원의 박현 수질연구과장이다.
박현 과장(62년생/사진)은 숙명여고, 서울시립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시 공업시험소(현 품질시험소)에서 공직을 시작한 인물이다.
1989년 설립된 서울시물연구원과의 인연은 연구원을 설립하고 전문 인력수급에 목말라 하던 시절, 당시 초대 연구 소장이었던 김홍석 소장의 발탁에 의해 물연구원의 핵심 분석요원으로 차출된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 물 관련 전문 분석요원들이 부족했고 분석장비등을 다룰 수 있는 인사가 별반 없었기에 박현박사의 물연구원으로의 자리이동은 오늘날 물연구원의 핵심적 분석전문가를 양성한 기폭제가 된다.
박현박사는 학사, 석사, 박사를 모두 서울시립대에서 학위를 받았다.
수질분석과장(12년간 종사), 연구기획과장(3년), 수처리연구과장(1년), 수질연구과장 4년 등 20여년 만에 물연구원의 수질분석을 책임지고 연구를 총괄하는 수도연구부장으로 공직생활 남은 2년간을 활동하게 된다.
물연구원에서 자체 승진하여 4급 부장으로 안착한 인사는 박현 과장이 유일하다. 더구나 여성 부장이란 점에서 수도보다는 보건측면이 강한 김복순 수질분석부장과 함께 물연구원의 미래를 책임지게 된다.
아쉬움은 정년이 고작 2년 남짓이라 너무 짧은 기간이지만 26년간 물연구원과 함께 성장해온 기술, 연구, 시책, 대외협력 모든 관계에서 익숙해진 상황에서 미래전략으로 구성할 지지대를 마련하는 것이 박현박사의 남은 소임이다.
지역에서는 상수도 관련 연구기관 출신으로 수질소장까지 한 인사로는 대구시의 김영철 전 소장이 있다.
전국 상수도연구기관협의회에서 발행한 ‘상수도연구백서’에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은 ‘미래의 수질, 물 연구소의 꿈’이라는 서언에서 “부족한 전문 인력, 부족한 고가의 분석 장비 등은 번번이 이들이 하고자 하는 방향에 커다란 장애물로 다가왔다. 더구나 행정직보다 기술직을 천시하는 경향이 뚜렷한 국내 현실에서 이들의 발언권은 미약했고 정책을 리드하는 앞선 연구나 미래지향적인 연구는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회고한다.
박현박사는 대외적으로 전국 상수도연구기관협의회의 실무책임자로 초창기부터 협의회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핵심적인 역할로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인물이다.
소심한 분석쟁이들의 일반적 성향과 달리 박현박사는 경쾌한 리듬과 속도전에도 빠른 템포를 지닌 인물이다.
그동안 그의 손을 거쳐 상수도의 근원적 문제를 다뤄간 시정방향에 대한 기초적인 연구로는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아리수 검사결과를 제공하기 위한 한강 상수원 수질조사, 한강상류 조류경보제 운영, 아리수 정밀수질검사, 상수원 수질사고 특별조사 등 수질계획을 총괄했다.
WHO 이상의 서울시 자체 수질감시항목 선정(국내최초), 신종물질 항목확대와, 내분비계장애물질, 항생제, 중금속, 방사성물질에 대한 시민 불안감 해소를 위한 국가 표준보다 수질이 강화된 서울시 아리수 수질기준을 제정했다.
연구종합계획 수립, 로드맵 구축 및 연구 운영규정 제정 등 연구 관리시스템 구축, KOLAS 국제시험기관 인정, 생물활성탄 여과지 운영방안 연구, 활성탄 역세척 주기결정 및 표준화와 상수도 생산, 공급시스템 에너지 효율개선 연구 등 수처리 공정과 시스템 효율개선 연구, 활성탄지 대기오존 농도 제어, 펌프흡수정 와류발생 저감 현장 실용화, 고도정수처리 운영매뉴얼 개발, 저에너지형 내오염성 정밀여과막 모듈개발 등 막여과시스템 기술개발 등은 수처리공정 운영기술을 체계화, 과학화했다.
상수원 먹는물 수질안전 연구로는 유해화학물질 배출 이동 정보 활용 상수원 관리방안(’20), 인공신경망 기법 활용한 빅데이터 수질분석 상수원 수질예측(’19), 상수원수 맛 냄새 발생특성 등 연구(’19), 하천 수리수질 모델을 이용한 조류군집별 발생특성 및 시공간적 변화연구(’18), 한강 취수원수 수질지표 개발(’17) 등을 수행했다.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전문성이 상실되어가는 상수도조직에서 물연구원의 오늘을 어떻게 설계하고 기초적 뼈대를 축조하느냐가 박현박사의 역할이다.
7월부터 서울물연구원은 엄연숙 원장(2급, 여성, 행정), 수질분석부장 이상미(4급, 보건, 여성), 수도연구부 박현(4급, 공업, 여성)부장과 핵심적 미래설계를 위해 외부공모로 재선임 된 미래전략연구센터 차동훈 센터장 체계로 추진된다.
차 센터장을 제외한 3인이 모두 여성으로 구축된 것은 물연구원 31년 동안 처음 있는 일로 과연 꼼꼼한 업무추진에 비례하여 포괄적이고 융합적인 대외업무협상력에서 치기 넘치는 지혜를 발휘할지가 기대 반 근심 반이다.
(환경경영신문/환경국제전략연구소장 김동환)

[출처] 환경경영신문 - http://www.ionestop.kr/bbs/board.php?bo_table=B05&wr_id=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