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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병물 페트에서 종이팩으로 전환하자

길샘 2019. 9. 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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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병물 페트에서 종이팩으로 전환하자

인천, 서울 수돗물 사고현장 수돗물 병 활용

30개 지자체 연 생산량 35백만 병

수돗물을 병에 넣어 브랜드화한 병입(甁入) 수돗물이 우후죽순 생겨난 가운데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1회용 페트병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을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플라스틱 용기에서 종이팩으로 전환하면 플라스틱 줄이기에 적극동참하면서 재난안전등 구호물자 및 비상시 수돗물 병으로 활용할 수 있고 종이팩을 수거하면 100% 재활용이 가능한 물질이다.

플라스틱은 미세플라스틱의 주요원인이 되어 환경부도 올해부터 하위법령을 개정하여 라벨부착 등급제를 본격 실시하여 페트용기에 부착된 라벨부터 제거하는 정책방향을 설정한바 있다.

그러나 종이팩으로 전환하면 이 같은 라벨부착에 의한 2차 오염을 줄이고 소비자들에게도 라벨을 제거한 후 페트용기를 버리는 이중적 번거로움을 지울 수 있다.

종이팩은 우유시장을 시작으로 소주와 혼합음료로 확산되고 최근에는 물병으로 국내 최초로 경기도 안산시가 종이팩으로 전환하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종이팩은 디자인과 상품표시를 다양하게 하면서도 재활용이 가능하고 사회적 현안사항인 환경 지킴이에도 지자체가 적극 동참하게 된다.

용기 단가도 플라스틱은 1명당 160(뚜껑포함)이나 종이팩은 80원 정도로 페트용기가 2배 비싸다.

특히 우유와 같은 물질은 세척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이물질로 재활용이 어려운 반면 수돗물은 100%물이라서 세척 없이 잔존물만 털어버리면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

경기도 안산시의 경우 종이팩을 분리하여 행정복지센터 등에 수거해오면 화장지로 교환하는 운동을 하면서 지역 주민에게 좋은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생산보관 기간도 우유는 7, 쥬스는 1년 정도이며 물은 보관 상태에 따라 6개월까지 가능한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더구나 종이팩은 햇살을 차단하여 페트용기보다 품질을 보호하고 오랜 시간 보관도 가능한 특성이 있다.

전국 30개 지자체와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에서 생산된 병입 수돗물은 3,5164,786병에 달한다.

수공은 1,200만여 병 이상을 생산했으며 서울시가 602만 병으로 생산량이 가장 많았고, 인천시 319만 병, 대구시 282만 병, 부산시 246만 병, 대전시 151만 병, 광주시 81만 병 순이었다.

더구나 최근 인천시 수돗물 적수사태가 발생하여 2개월간 주민들에게 병물을 공급하기도 했으나 인천시가 생산하는 병물이 부족하여 일반 생수를 구매한 경우에도 영수증을 제시하면 요금을 지불할 정도로 비상시 수돗물병은 매우 귀중하게 활용된다.

병입 수돗물의 대표 격인 서울시 아리수의 경우 최근 3년간 총 1,9243,540병이 생산되었으며, 이중 1,197만여 병(62.2%)이 홍보용으로 쓰였고 단수나 재해지역 비상급수 용도로 사용된 양은 약 3.5%67만여 병에 그쳤으나 올 6월 발생된 문래동 수돗물 사고현장에는 공급량이 부족하기도 했다.

현재 전국 지자체에서 생산되고 있는 병입 수돗물은 아리수’(서울), ‘순수365’(부산), ‘미추홀 참물’(인천), ‘달구벌 맑은물’(대구), ‘It's ’(대전), ‘빛여울수’(광주), ‘상록’(경기 안산), ‘남한산성 참맑은물’(경기 성남) 등 종류만 30개에 이른다,

병입 수돗물이 수돗물에 대한 인식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나, 1회용 페트병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에 대한 지자체의 실행변화도 급박하다. 과다한 병입 수돗물 생산을 줄여 불필요한 쓰레기 발생과 세금 낭비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은 현재 지자체가 가동하고 있는 물병생산라인에 종이팩 생산시설만 교체하면 된다. 예산도 중소도시의 경우 2억 원 상당이면 된다. 이번 인천시 적수사태와 같은 사고현장에서 재난에 대한 긴급 식수로 매우 소중하게 활용되었다. 따라서 물병 용기의 종이팩 전환은 시급하게 추진하여 지자체도 플라스틱 줄이기에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환경경영신문/박남식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