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단지 내 측우기등 물 상징물 없다

길샘 2019. 9. 7. 23:33
20190904_144711.png




20190904_122346.png20190904_144747.png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단지 내 측우기등 물 상징물 없다


역사성과 세계적 인지도 높은 측우기, 수표, 자격루 설치필요

세계물포럼 트로피 측우기 모형 프랑스인이 추천

 

조선 세종 때 세자인 문종에 의해 처음 만들어진 측우기를 비롯하여 수표, 자격류와 같은 세계적인 과학발명품의 조각품이나 조형물 등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단지 내에 상징물이 단 한곳도 없어 비판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물의 과학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자랑할 만한 것으로 측우기를 비롯하여 물시계(자격루), 수표, 혼천의 등 당시로는 혁신적 발명품들이 있기 때문이다.

측우기(測雨器)는 조선 시대에 강우량 분포를 측정하던 기구로서, 세계최초의 강우량 측정기로 조선 세종 때 처음 만들어 전국에 보급·시행하였다. 20105월 현재 1837년 공주에 있었던 충청감영에서 제작된 금영측우기(錦營測雨器, 보물 561)만이 남아 있으며, 정조 때부터 고종 때까지의 관측기록이 보존되어 있다. 측우기는 유럽보다 200년 앞선 기술로 만들어져서, 조선의 과학기술을 세계적으로 알린 발명품이다.

그러나 국내 최대 물산업단지가 처음으로 조성되면서 역사성과 과학적 위대함을 세계에 알리고 전파할 수 있는 측우기 조형물이 단지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건설현장은 아직도 세계관과 역사관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측우기가 현대 생활환경에서 재탄생한 것은 지난 20157차 세계물포럼에서 처음으로 시헹 된 월드워터첼린지 특별 세션에서 우수한 물과학 발표자 중에 선정된 인물에 대해 시상하는 프로그램에 새롭게 조명을 받은바 있다.

수상자에게 수여하는 트로피의 상징성을 측우기로 디자인했기 때문이다.

국내 물 관련 물의 날, 물 주간, 물 관련학회, 상하수도협회 등이 주관하는 각종 시상에 트로피의 디자인을 선조들의 혁신적 과학발명품을 활용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당시 트로피의 디자인을 자격루로 추천한 인물은 한국인이 아니라 세계물포럼에 참석한 프랑스 피에르 로쉬가 건의하고 최익훈(한국환경공단) 본부장이 동의하면서 전격적으로 채택하게 된다.

피에르 로쉬 씨는 최익훈 본부장과 담소하는 중에 한국의 위대한 물 관련발명품으로 측우기가 있다. 측우기는 우리 유럽의 근대과학 개념의 관측기기인 1639년 이탈리아 카스텔리(Benedetto Castelli)가 발명한 것보다 200여년 앞서 발명됐다. 한국이 어쩌면 물과학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서 발전을 이룩한 나라인 듯하다.’라고 측우기를 격찬하면서 상징물로 많이 홍보하면 좋겠다는 건의를 하면서 이뤄졌다.

행사 마지막 날 이뤄지는 시상식이 1주일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환경공단 행사담당자들은 측우기, 수표, 자격루, 혼천 등 물과 관련된 세계적인 발명품들에 대해 세계적 인지도, 상관성, 역사성, 디자인 등을 검토한 결과 측우기를 선정하게 됐다.

그러나 이후 물과 관련된 어떤 행사에도 각종 학술상등 시상 기념 트로피에 위대한 우리나라 물과학 발명품의 등장은 없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세계물포럼은 1996년 설립한 세계물위원회(WWC)가 물 문제해결을 전 세계가 공동으로 대응하자는 취지에서 1997년부터 3년마다 세계 물의 날을 전후하여 개최된다.

그동안 모로코를 시작으로 네덜란드, 일본, 멕시코, 터키, 프랑스, 한국, 브라질(18)에서 개최했다.

(환경경영신문/신찬기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