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김동환의 시세계-백령도/콩돌해변

길샘 2018. 9. 1. 16:24







백령도 1

-콩돌해변

김동환

 

사람 마음이야

콩당콩당 변한다지만

 

저 바다위에 멍석을 깔고

홀로 비바람 맞는 섬이야

섬 그대로이리라

철석같이 믿었지만

 

콩돌해변에는

콩돌은 보이지 않고

공사장 자갈만 깔려 있다

 

자갈속에 옹기 종기 숨어

미세하게 떨고 있는 콩돌

파도가 달려와 숨겨 버렸다.

 

그 많은 콩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담석증 환자가 날로 증가한다는

건강검진협회 통계가

콩알처럼 박힌다.

 

-김동환-시인,수필가,저널리스트,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