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류재근 물박사 바이칼호수를 탐닉하다-1/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

길샘 2018. 8. 25. 23:11

류재근 물박사 바이칼호수를 탐닉하다-1

 

26백종 동식물이 사는 생물다양의 보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

시베리아의 푸른 눈,시베리아의 진주


                          *바이칼호 주변 식당에서

 

 

 

시베리아의 진주, 바이칼 호수

2018724일부터 29일까지, 국내 최초로 바이칼 호수의 수질자료분석을 위해 러시아로 향했다. 바이칼 호수는 그 이름만 관광측면에서 알려졌을 뿐, 자세한 정보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바이칼 호수는 러시아 시베리아 남동쪽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깊은 호수이다.

지구상에 수많은 호수가 있지만 시베리아의 오지에 숨어 있는 바이칼 호 만큼 관심을 끄는 호수는 드물다.

이 호수는 달리 부르는 이름도 많아서 성스러운 시원‘ ‘성스러운 바다’, ‘세계의 민물 창고’, ‘시베리아의 푸른 눈’, ‘시베리아의 진주등으로 불린다. 특히 깊은 오지에 묻혀 있고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아서인지 지구상에서 가장 깨끗한 물로 남아 있다. 실제 바이칼 호수의 수질분석을 한 결과 매우 청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바이칼 호수는 2600여 종의 동식물이 살고 있는 생물종다양성의 보고로 1996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매력을 지닌 바이칼 호수에 대해 좀 더 전문가 입장에서 다가서기로 했다.


     *바이칼호의 사계

 

바이칼 호수의 물은 건강한가

 

바이칼 호수에 간 목적 중 하나였던 수질분석을 위해 미리 1L 무균병 두 병을 준비해갔다. 리스트 반키(Listvyanka) 호수 선착장에 도착해 준비했던 무균병을 이용해 물을 채수했고, 완전히 밀봉한 뒤 냉장보관하여 안전하게 시료를 이송했다. 유람선을 타고 리스트반키지역 4km까지 둘러보기도 했다. 오가면서 유람선뒤 스쿠류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은 청정호수 물색깔인 흰색 물거품이었다. 정말 깨끗한 호수였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곧바로 시료를 분석했다.

시료분석 결과, 바이칼 호수의 일반 항목의 수치가 매우 양호한 상태로 나타났다. 일반항목이나 음이온이나 수질기준항목의 기준을 만족시키며 모두 깨끗한 물로 나타났으며, 우리 몸에 좋은 칼슘이나 마그네슘, , 이온 등이 적절한 수치로 선착장 주변임에도 불구하고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CODTN, TP는 우리나라 호수 보다 나은 편이나 추후 수질관리가 더욱더 철저히 이뤄져야 함을 예측하게 했다.

바이칼 호수 주변의 마을이나 도시의 하수처리체계가 아직은 부족한 편이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로 하수처리장도 설치되어야 한다. 매년 증가하는 관광객의 유입으로 관광지 내 심각한 수질오염이 야기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 공중화장실이 많지 않기 때문에 미리 화장실이 있는 호텔이나 식당에서 용변을 해결해야 한다. 이는 러시아 여행에 있어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이다. 러시아에는 프랑스 파리와 교류가 많아 닮은꼴이 많은데 화장실을 쉽게 찾을 수 없는 점 또한 닮았다.

    

 

세계의 민물창고, 바이칼 호수

 

바이칼호는 러시아에 속해있지만 우리나라와의 거리는 약 2,327km로 그리 멀지 않다. 육지의 깊은 곳에 위치한 바이칼 호의 바닥은 바다의 표면보다 약 1,295m 낮으며, 이는 주변 산정으로부터 약 3,750m 낮은 위치에 호수의 밑바닥이 있는 셈이다. 호수의 길이는 636, 평균 너비는 48.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이자 일곱 번째로 큰 호수로 면적이 남한의 1/3이나 된다. 호수의 최대 투명도는 42m로 물 밑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바이칼 호수는 러시아 시베리아 남동쪽, 이르쿠츠크(Irkutsk)와 브랴티야(Buryatia) 자치공화국 사이에 위치해 있다. 2500만 년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호수이며, 수심 1,742m로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이다. 또한 저수량이 22000로 담수호 가운데 최대 규모이며, 전 세계 얼지 않는 담수량의 20%, 러시아 전체 담수량의 90%를 차지한다.

면적은 31500, 남북 길이 636km, 최장 너비 79km, 최단 너비 27km이며, 둘레는 2200km에 이른다. 수심이 깊을 뿐 아니라 물도 맑아서 물밑 가시거리가 최고 40.5m이다. 330여 개의 강이 이곳으로 흘러 드는데, 밖으로 나가는 수로는 앙가라(Angara)강 하나뿐이다.

 

                                     바이칼에서만 서식하는 연어과 오믈(Omul)

호수 안에는 총 22개의 섬이 있는데, 가장 큰 것은 길이 72km인 알혼(Olkhon) 섬이다. 알혼 섬은 호수 내에 위치한 섬으로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이다. 바이칼이라는 명칭은 몽골어로 자연을 뜻하는 바이갈(Baigal, 러시아어로는 Байгал)에서 연유하였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바이칼 호는 러시아의 이르쿠츠크(Irkutsk) 시 부근에 위치하며, 주변은 2,000m급의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호수에는 전 세계 민물(담수)1/5이 담겨 있다. 바이칼 호의 표면적은 북아메리카 5대호의 13%밖에 안 되지만 물의 양은 5대호를 합친 것보다 3배나 더 많기 때문에 세계의 민물 창고라고 불린다.

바이칼 호에는 약 365개의 강에서 물이 흘러 들어오고 있지만, 물이 빠져나가는 곳은 오직 앙가라(Angara) 강뿐이다. 과거 춘천 소양강이 빠르게 흘렀던 것처럼, 앙가라 강은 폭이 넓고 유속도 빠른 편이다. 이 물은 시베리아의 예니세이 강으로 합류되어 북극해로 흘러든다. 언젠가 바이칼 호의 깨끗한 물이 먹는 물로 포장되어 우리나라까지 올지도 모른다.


(실제로 환경국제전략연구소자료에 의하면 바이칼호수의 생수라며 일부에서 수입 판매했으나 국내 시장에 정착하지 못했다. 수입한 샘물을 수질분석한 결과 좋은 미네랄이 많이 함유된 것이 특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