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창학상수도본부장-관로 교체주기 30년에 대한 재평가 필요
일본 상수도 고령화 인력 철저히 대응
관로 교체주기 30년에 대한 재평가 필요
현장 교육 연수개발센터 한국은 없어
서울시 상수도본부 이창학본부장(지방이사관/사진)과 송헌영 급수부 계획과장, 조창
연 경영관리부 주무관이 최근 일본 도쿄도 수도국을 방문했다.
이본부장이 상수도본부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가는 해외출장이다.
도쿄도 수도국 방문,굴착방식 관부설 공사현장,도쿄도가 자랑하는 연수개발센터,
무라야마 저수지,미소노정수장등을 방문하고 도쿄 수도관련 전문가와의 간담회도 갖
는 3일간의 빡빡한 일정이다.
이 본부장은 수도전문가와의 간담회에서 서울시는 IWA 국제회의에 적극 참가할 예
정이며 이번 방문이 노후관 교체 등 공통 현안사항에 대한 교류가 좀 더 활발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상수도 분야는 경쟁관계가 아닌 공동의 목표를 위한 상호 협력관계라고 생각하고 있
으며 서울시에서는 최근 부각되는 미세프라스틱, 신종오염물질 발생에 따른 대응방안
모색 및 선제적 대응의 필요성에 따라, 협력방안 및 발전방향 논의를 위해 도쿄도를
비롯한 상수도 선진 외국도시와 지속 가능한 협력방안을 구상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도쿄도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했다.
현재 서울시의 관교체 주기는 30년으로 되어있으나 교체주기의 정확한 검증이 필요
하다고 판단되며, 인구 감소에 따른 요금수입의 감소 등 사회경제적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고 차세대에게 건전한 수도를 계승시키기 위하여 중․장기 관점의 시설물 갱신
계획 수립 및 적절한 자기진단에 근거한 자산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51세 이상 인력이 과반을 넘어섰고 사업수행의 중추
가 될 30~40대 중간층이 상대적으로 적어 장기적으로 원활한 기술전수 및 실무수행
이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어 도쿄도 연수․개발센터에 대해 특히 많은 관심을 가졌다.
2005년 설립하여 운영중인 도쿄 세전곡에 위치한 연수개발센터는 지하1층 지상 3층
의 건물과 배관 및 기전반등 현장 시설을 직접 교육하는 야외 현장이 아우러져 있는
시스템이다.
안전하고 맛있는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선,후배간의 기술의 계승과 직원의
현장 능력 향상, 다양한 요구에 정확하게 대응할 필요에 의한 사전적 교육시스템으
로 서울시 및 수자원공사등은 이같은 시스템을 갖춘 곳이 단 1곳도 없다.
연수․개발센터는 상수도 전용의 연수와 연구개발을 실시하는 일본 최대 규모
로서 수도관 부설, 누수탐지, 정수 처리 등 체험형 연수를 수강할 수 있는 시
설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으며 수도기술에 관한 실천적인 능력을 습득할 수 있
는 교육 및 연구기관이다.
개발 기능과 연수 기능을 연계하는 교육현장으로 베테랑 직원의 기술과 오랜 숙
련된 현장 경험등 노하우 계승을 위해 기술 및 노하우를 데이터베이스화했다.
컴퓨터에 빅데이터를 활용 직원이 온라인으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지식뱅크
시스템을 개발하여 2007년부터 운영(문서, 영상 등 7천건 이상 보관)되고 있다.
교육연수체계는 수도공무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직능별 연수와 목표치를 설정한 사
업 방향에 도달하기 위한 지식 및 기술과 기능습득을 목적으로 실시하는 실무연수,
수도행정의 주요 과제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정립하고 문제 의식을 양성하는 과제별
연수, 전문성과 현장성을 높이기 위한 강사양성연수, 습득한 기술과 전문지식을 활용
하기 위한 타 민간기관 파견시 활용하는 교육,총무국 인사부에서 위탁하는 위탁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하루도 연수생이 없는 날이 없다.
축적된 기술과 반복적 교육을 통해 상수도 현장에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도 의미 있는 성과이다. 개발제품들은 자체개발과 위탁연구와 공동연구를 병합
하여 효율성 높은 방법을 융통성있게 적용한다는 점이다.
이곳에서 개발되어 민간시장에까지 보급된 분야는 각종 계량기와 계량기 자동시험장
치,휴대용 계량기 시험장비와 여과사 작업 기계,수도관 조사 로봇등이 있으며 이들
개발된 제품은 전시실에서 한눈에 볼 수 있다.(우리나라의 경우는 계량기시험대가 자
동시험장치가 아니고 수동형으로 시험대의 현대화가 현실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현장실습실은 매우 부러운 시스템으로 국내에서도 이미 10여년전부터 반복적으로 이
같은 현장실습실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분분 했으나 언제나 예산과 현실적 여
건 부족으로 현장실습장은 마련하지 못하고 현재도 이론적인 교육에 머물고 있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 소장은 수돗물 평가위원회에서 구의정수장에 야구장보
다는 대규모 시험학습장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한바 있었다.)
동경도 연수개발센터에서 연수를 받는 인원은 연간 1만명 정도로 그 중 30%인 3천
명 정도가 타 지역 수도 관련 기관의 소속직원들이며 해외에서도 연간 2백명 이상
연수를 받고 있다.(우리나라는 서울시,수자원공사,상하수도협회 모두 현장교육보다는
이론적 교육으로 마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펌프분해 및 교체 실습장에서는 동경수도국 소속 1-2년차 직원들이 개별희망에 따
라 교육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실전을 대비한 철저한 교육훈련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현장경험이 있는 중견급 이상 기능형 전문인들이 대부분 퇴직하여 현재는
펌프 및 밸브관련 대응에 어려움이 크다.)
연수개발센터를 방문한 이창학 서울시 상수도본부장은 ‘서울시도 인력의 고령화로
상수도 분야 인력이 부족하여 방문전부터 도쿄도 연수,개발센터에 대해 지대한 관심
을 가지고 있었다. 방문해 보니 체험형 연수방식은 실제 업무과정에서나 기술을 습
득하고 있는 서울시와 대비되어 매우 부럽다. R&D등을 통한 투자,개발등 미래 지
향적인 센터 운영방식은 매우 선진화된 현장이라고 본다.‘며 부러움을 표했다.
일본을 함께 동행한 송헌영 급수부계획과장은 일본 방문을 마치고 서울시 상수도관
계자들에게 발표한 보고회에서 ‘자재 및 구조물 품질관리의 우수함과 지진등 재해
및 시설갱신을 위한 시설의 계열화와 네트워크 구축이 절실하다.서울시의 빈약한 수
도역사관을 강화하여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홍보강화,기술연구센터와 같은 체험형 교
육시설 마련을 통한 기술전수와 민관합동 기술개발추진이 필요하다.‘라고 방문결과를
요약했다. (환경경영신문/문장수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