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수도 산업 구멍가계로 전락-국내 시장서만 싸움
상하수도 산업 구멍가계로 전락
타업종과 달리 국내 시장서만 싸움
못사는 나라 수출은 ODA기금에 의존
우리나라 상하수도산업은 해외시장 진출은 커녕 못사는 후진국 나라에 일회성으로 사기성 수출을 하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
IT산업,자동차 부품산업등 타 업종과는 달리 상하수도산업은 국내시장에서만 머물고 서로가 가격경쟁으로 동네 구멍가계같은 기업행위를 지속하고 있다.
일부는 수출한다고 하지만 자력적으로 개척하지 못하고 정부가 후진국에게 지원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ODA)을 받아 수행하는 사업에 납품하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적으로 물산업을 주도하는 기업들은 스에즈,베올리아등 대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어떤 대기업도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대기업들의 참여는 기술개발보다는 하수처리장 관리사업등에 일부기업(LG하이앤택,태영,SK,코오롱)들이 참여하는 수준이다.
이같은 현실이 4차산업을 맞는 한국의 상하수도산업의 자화상이다.
지난 12월 말 관로연구회(회장 이현동박사)에서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상수도’라는 주제로 발표한 서울시립대 구자용교수는 안타까운 국내 현실에 대해 과감 없이 직격탄을 날렸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도 과거 ISO표준작업을 진행하다가 돌연 중단한 관로의 내,외구경 표준화작업도 아직 실행하지 못하는 대한민국이다. 이미 가스관은 표준화하였다. 이는 기업뿐 아니라 상하수도산업을 향도하는 환경부,지자체,협회,학회 모두가 책임이 있다.
60여년의 역사를 지닌 수도미터기는 단 1대도 해외에 수출하지 못하는 저질 계량기들을 지자체에게 납품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수도미터기로 물소비량을 계측하고 요금을 징수하고 있다. 오차율이 높은 이런 계량기로 계측한 값이 과연 정확한가. 정밀한 계측기로 계측값을 재산정하면 유수율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혹평했다.
구교수는 부친이 서울시에서 물관련 업무에 종사한 고위직출신인 구돈회씨의 장남으로 2대가 물관련 분야에서 종사하는 정통 상하수도전문학자이다.
부친인 구돈회(37년생)씨는 재경음성군민회장을 역임했으며 한양대 공대토목공학과를 졸업 상하수도기술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시 종합건설본부장과 하수국장,도시시설안전관리본부장을 거쳐 충북행정부지사를 역임한 인물이다.
서울시 하수도백서(65년),4개 하수처리장 건설 기본계획(78년),한강수질오염방지를 위한 하수처리 방법연구(81년),한강수질 개선방안연구(91년)등을 발간하기도 하여 2대에 걸쳐 동일한 상하수도분야의 정통성을 이어가는 유일한 가계이다.
결과적으로 관망관리도 빅데이터의 신뢰도와 이를 분석 가공하는 실력을 갖춰야 하고 공동구에 대한 다양한 응용력,상수도 현대화사업의 지속성등도 병행되어야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학계는 물론,전문가,전문언론,정부,기업,협회등의 통합적인 대응방향이 설정되어야 이 위기를 타고 넘을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현재 파이프업계는 평화PPI가 기술개발을 강화하고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웰텍(주)은 관련 업종의 확산을 통한 사업범위의 확대와 기술연구,제우 P&C(신이)의 코팅소재 개발 및 이음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PE파이프 생산업체인 사이몬은 해양태양광산업등 업종 다변화등을 하고 있는 정도이다.
밸브산업에서는 지난해보다 매출액이 떨어지는 악순환속에 대부분 밸브업체들은 기술개발보다 저가의 재례식 밸브로 가격을 통한 시장경쟁을 하고 있다. 다만 삼진정밀이 소형정수시스템등 업종을 다변화하여 밸브산업의 한계를 뛰어 넘으려는 시도를 하는 정도이다.
국내 안정된 기술을 통해 해외수출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기업으로는 PE관 융착식 이형관을 개발한 대연테크나 SMC물탱크를 지속적으로 수출하는 세진 SMC정도가 국내외로 경쟁력을 지닌 기업들은 극소수이다.
관로연구회는 2019년이면 200회를 맞이 하고 있는데 창립발기인으로는 서울시 출신의 서용엔지니어링 손창섭부회장, 현 관로연구회장인 이현동박사, 국제환경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과 고인이 된 한일엔지니어링 김학용사장등 4인이 설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초기에는 엔지니어링업계와 밸브업체가 주로 모임을 주도했으나 현재는 PE관,PVC관과 엔지니어링 및 누수복구기업등이 주요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환경경영신문/이환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