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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시-이충웅 시집 ‘야생화’
길샘
2017. 12. 4. 23:19
한편의 시-이충웅 시집 ‘야생화’
복수초
이충웅
혹시 계절을
착각한 것은 아닐까
잔설 속에서 노랗게
미소 짓는 복수초의 여린 꽃잎
아직 바람도 매섭고
얼음장 밑 물도 시릴 텐데
이른 봄소식 전하려고
희망열차 타고 달려왔어요.
*이충웅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야생화에서 한편을 골랐다. 교장으로 공직을 마감하고 제 1시집 ‘빈 가슴에 노을이 타면’을 시작으로 시작활동을 했다.
‘눈 감고/자는 듯이/ 먼 여행길 떠났으면 좋겠네’-먼 여행-중의 한귀절.
‘지하철을 타면 자석에 끌리듯 경로석으로/발길 돌리고 자리가 없어도/젊은이들 쪽은 기웃거리지 않는다네’-예절 풍속도-의 한귀절
시집-야생화- 곳곳에 익어가는 나이테의 실그림자가 투명하게 투영된다.
(길샘 김동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