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러시아 연해주 농장 롯데에 넘어가나
현대 러시아 연해주 농장 롯데에 넘어가나
창업주 정주영 회장 유업 못지키는 현대
현대자동차가 러시아농장 인수할 수 있어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상사가 현대중공업이 운영하는 러시아 연해주 곡물 농장을 사들인다는 소식에 고 정주영 회장의 유업에 손상을 입히는 것이 아니냐는 지탄이 쏟아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영농하고 있는 연해주농장은 15년전으로 고 정주영창업주가 서산간척지개발과 함께 국가 식량안보라는 측면에서 경제적 가치보다 미래지향적 사업을 추진하던 곳이다.
2003년 현대중공업은 당시 고 정주영회장의 강력한 입김으로 당시 뉴질랜드인이 경작하던농장을 구입하면서 연해주에 첫발을 내딛었다. 09년에 이 당 지분을 현대중공업이 인수하고 2010년 명칭을 현대프리모리에로 전환하면서 본격적인 농경준비를 한다.
12년에는 낙농사업을 개시하고 지난해 16년 현대 1.8만톤규모의 저장시설인 사이롤을 건설한다. 그전까지는 곡물을 추수하고 나면 야외에서 천막등으로 가려놓았지만 눈이 내리고 나면 대부분 썩어가는 실정이었다.
러시아 중앙정부는 외국인에게는 절대로 49.9% 이상은 농지를 주지 않는다.
그동안 현대가 연해주 농지에 투자한 돈은 모두 350억원으로 그중 50억원이 땅 구입비고 300억원은 싸일로 시설 및,농기계구입등 기계화 시설에 300억원이 투자되었다.
이는 국내 농지가 1평당 50만원으로 칠 때 땅 1평만 팔면 러시아 연해주 땅 1핵타를 살 수 있으며 서산간척지의 2배정도의 넓은 규모이다.
최근 롯데상사는 농산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현대미하일로프카농장과 현대하롤농장 지분 100%와 현대프리모어농장 지분 49.99%를 32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중공업이 운영하는 현대미하일로프카농장은 블라디보스톡에서 북쪽으로 150㎞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했으며 6611만㎡ 규모로 콩과 밀, 귀리 등의 곡물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4억원, 순이익 2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는 138억원, 자본총계는 116억원이다.
하롤농장은 2009년 현대중공업에 인수됐으며 블라디보스톡에서 170㎞떨어진 곳으로 면적은 9917만㎡에 이르며 콩과 옥수수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32억원, 순이익 5억원을 올렸다. 자본총계는 90억원이다. 현대프리모어농장은 지난해 말 자본총계 68억원, 매출 2억원을 올렸다.
현대중공업은 롯데측과 1년전부터 연해주농장과 블라디보스톡에 위치한 현대호텔을 동시에 매각을 추진하였다. 블라디보스톡에 위치한 현대호텔은 오성급 규모의 호텔이며 2천억원에 매각할 예정이다.
이에 현대자동차의 정몽구 회장은 부친의 가업뿐 아니라 러시아의 상징적인 현대호텔과 연해주농장이 롯데에 이전된다면 대외적 이미지에 상당한 손실이 온다며 롯데가 매입하기 전에 현대자동차가 인수하는 방향으로 급회전 하고 있다.
(환경경영신문/이환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