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색/국가위한 통합형 사고를 지닌 인물/전병성이사장
인물탐색/국가위한 통합형 사고를 지닌 인물
한국환경공단 전병성이사장의 재해부
경제기획.국토교통.기상청등서 능력인정
전형적인 외유내강(外柔內剛)형 공직자.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마라톤주자로 결승점을 통과하는 인물.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어떤 악조건속에서도 결실을 맺게 밑거름을 잘 주는 농꾼. 한 순간도 자신보다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공동의 숙제를 풀어가는 지혜를 짜내는 인물. 듣고 생각하고 판단하고 추진하는데 자신의 욕구를 추구하지 않는 인물. 아부하기보다는 침묵으로 상대의 잘, 잘못을 스스로 깨닫게 하는 수도승같은 공직자......
전병성이사장의 횡보를 사자성어로 풀어간다면 절차탁마(切磋琢磨:자르고 쪼고 갈고 닦아서 빛낸다)의 자세로 주어진 여건에서도 우공이산(愚公移山:어떤 곤경도 두려워하지 않고 굳센 의지로 밀고 나가 성공한다)의 결미를 얻는 인물로 평가된다. 인물평을 하는데 엄청 띄운듯한 인상이다. 과연 그럴까. 전병성이사장의 과거 행적을 살펴보자.
55년생으로 충남예산에서 태어나 영등포고, 건국대 법학과, 서울대 환경대학원,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대학원, 건국대 법학박사로 학문의 길을 충실히 닦고 행정고시 21회로 공직의 길을 걷는다. 경제기획원 공보관실을 끝으로 환경부로 넘어와 총무과장,공보관,한강유역환경청장,환경부 수질보전국장,건설교통부 수자원국장,환경부 환경전략실장 ,대통령 사회정책수석비서관실 환경비서관등을 역임한 이후 기상청장과 오늘의 한국환경공단이사장으로 재임한다.
경제기획원에서 환경부로 넘어왔지만 환경부에서도 서울대,연세대,한양대,육사출신들과는 별개로 독자적인 횡보를 걷는다. 학맥에 따른 인연이 없어 오히려 자유스러웠으며 조직에서의 업무추진력과 상,하관계에서도 넓은 보폭으로 환경부의 발전적 전략수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어 미래가 보증되는 중심인물로 성장한다.
전이사장의 또 다른 공직생활의 특징은 부처간 갈등요소가 팽배한 당시 경제기획원,환경부,건설교통부,청와대등 이질적 부처에 파견공무원으로 업무를 수행하면서 가는 곳마다 매우 좋은 평가를 받는다. 이처럼 다양한 부서에서 성공적으로 업무를 마치고 좋은 평가를 받은 인물로 환경부출신으로서는 전병성이사장이 유일하다.
건설교통부에 파견근무(수자원국장)시에는 오늘날 4대강등 물관리 일원화와 맥을 같이하는 환경부와 건설교통부의 상호 소통을 통한 국가적인 정책수립에 혼신을 다한다. 어쩌면 10여년전에 이미 물관리 일원화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는 일선 최고 책임자로서 업무를 수행해 본 경력이 있는 인물이다.
청와대환경비서관을 지낸 후 기상청장에 부임해서는 부경대,연세대,서울대의 학맥으로 또아리를 틀고 있는 기상마피아 집단에 대한 공평한 인사와 오로지 기상발전을 위한 행정통치력은 기상청 역사에 있어서도 존경받은 기상청장으로서의 값진 결실을 맺게 했다. 더구나 낙후된 기상산업의 발전을 위해 전초기지인 (재)한국기상산업진흥원의 설립은 기상청역사 100년만에 자매기관을 설립한 최초의 인물로 평가된다. 그 공로는 기상출신들에게도 깊이 각인되어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취임전 진흥원이사장으로 추대되기도 했다. 기상청의 정통적인 인맥들을 제치고 외각인사가 대접받는 일도 그리 녹녹치 않은 역사적 사실이다.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취임도 공단역사에 있어서 매우 보기드문 환경부출신 인사였기에 더 관심을 모은다. 이만의전환경부장관은 행안부에서 퇴임하고 공단이사장으로 취임한 후 환경부장관으로 영전한 인물이지만 역대 환경부출신으로 이사장 취임은 황홍석이후 근 20여년만이다.대부분 정치권과 학계등에서 자리를 차지했지만 효과 높은 공단발전을 이루지는 못했다. 그런 와중에서 환경부 출신의 이사장 낙점은 염려와 기대가 상충되었다.
취임초기 우려와 염려는 사라지고 충청권 출신이라는 지역적 안전감속에 개혁성과 성실함, 네트워킹을 통한 소통의 달인으로 평가받고 있어 중견간부나 하급 직원들 모두에게 사랑을 받는다. 그동안 공단이사장 취임이후 1년간 성과에서도 대외적 성과에서는 지난해 공공기관 동반성장평가 최우수등급을 받았e다. 취약한 토양환경분야를 강화하여 국내최초 자동초음파 분석장비를 공동개발하고 공공기관으로서는 최초로 토양항목 전분야 국제공인 시험기관에 인정받기도 했다.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부패방지 시책평가 3년 연속 우수 달성, 지난해 23회의 수질오염사고시 100% 초등조치에 성공하므로서 완벽한 대응태세를 실전으로 보여준 사례로 국민안전처로부터 장관표창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노후 상수도 현대화사업을 본격 착수했으며(국고 1조 8천억원) 강원남부권 상수도관망 최적관리시스템 사업에서 상수도 유수율을 46.3%에서 86.8%로 40%이상 올리므로서 수돗물 생산비용을 250억원 정도 절감한 것은 노후상수도 정비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애물단지였던 공중전화부스를 전기자동차 충전소로 재활용하고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 2016 국민공감 IOT캠퍼런스 국회융합혁신경제포럼 대상을 수상했다. 통합환경 인허가제도전문 운영기관으로 지정되는등 활발한 사업을 펼쳐가면서 2년 연속 재정 적자에서 지난해 46억원의 흑자로 전환하므로서 재정 건전성도 확보했다. 신 정부 국정과제 대응을 통한 환경일자리에서도 올해에는 정시증원 60명,수시증원 30명 18년에는 528명을 정시증원할 예정이다. 석면슬레이트 처리사업은 마무리 단계로 경영효율화를 통해 민간 이양을 하고 이곳에 근무하던 52명의 직원을 재배치하는등 인력의 재구성도 전병성이사장이 핵심적으로 펼쳐가는 과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인사경영의 한 단면이다.
어느 부처든 항시 새로 취임한 CEO에 따라 인사원칙이 흔들리고 변화의 바람이 강하지만 임기가 끝나면 다시 환원되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전이사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제도를 정착하기 위해 인사추천위원을 사전에 공개하고 인사심의에서는 직원들도 참관하여 객관적인 평가를 받게 했으며 심의방식도 명문화하여 인사때마다 변질적 요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인사평가체계에서 역량평가와 더불어 업적평가를 추가했으며 다면평가와 교육훈련평가도 추가로 도입하므로서 형식적인 교육시스템을 정착한 것은 인사제도의 핵심적 전환점이다.
노사와도 끝장토론을 통해 복수노조 체제에서 노사관계를 선진화하여 무파업,무쟁의 무소송등을 통한 임금체계의 합리적 개편과 5급 이상 직원(78.8%)들에게 성과연봉제를 확대도입하여 직장내 안전과 평화를 기하게 했던 것은 부임후 짧은 시간에 해결한 성과이다.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3년 연속 A등급 달성도 사전자가진단을 통해 만족도가 낮은 사업장을 개별 방문하여 고객에게 불만족 요인을 진단하고 함께 개선점을 찾아 해결했기에 가능하다.
한국환경공단은 제 3의 발전적 도약을 위한 시험대에 올라와 있다. 정치권의 변화야 어떻든 이제 환경문제에서는 종합적인 셋트장이며 실험대고 국가 환경문제를 실질적으로 추진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집행기관이며 감독기관이다. 그동안 정치권,학계에서 공단을 운영해 왔지만 그 실효성 검증에서는 회의적이다. 공개적으로 CEO의 경영평가를 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여 향후 실패한 CEO에 대해서는 어떤 공직에도 (장관 및 산하기관장 및 임원) 참여의 길을 차단한다면 과연 몇 명이나 부활할 수 있을까.
정권은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는 와중에 할 일 은 많고 펼쳐놓은 긍정적인 전략도 한창 불을 붙이고 있는 한국환경공단의 오늘. 환경정책을 최종 집행하고 감독하는 기관으로서 미래성장동력의 불씨,지속가능한 전략적 환경산업이 뒷걸음칠지 환경인들은 염려스러운 눈으로 지켜보는 작금이다.
(환경경영신문/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agamool@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