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지진에 불안하다
정수장,지진에 불안하다
액화염소가스 폭발성 경고
경주시 고압가스 관리 1명 뿐
-경주시 탑동정수장은 1일 3만5천을 정수처리하며 덕동댐 원수를 사용한다
규모 5,1과 5,8지진으로 국민을 놀라게 한 경주발 지진은 전국의 정수장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진단에 비상이 걸게 했다.
K-water(사장 이학수)는 최근 경주지역에서 발생한 진도 4.5의 여진 이
후,K-water가 관리하는 전국의 댐과 보, 정수장 등 총 268개 시설물에 대한
안전을 점검한 결과, 이상이 없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경주시를 비롯한 전국의 정수장에 대한 시설물과 특히 폭발성이
강한 액화염소장치에 대한 세부적인 진단과 사후 근본적인 대안마련은
아직 미약하다.
우리나라 정수장은 소독설비로 액화염소를 1백년 가까이 고집하고 있는
데 액화염소는 폭발성과 누수시 독성가스가 인근지역으로 번질 수 있어
주변 지역의 인재와 시설물의 파괴를 가하게 할 수 있는 독성물질이다.
액화염소의 특징은 황갈색의 기체로 자극성 냄새와 공기보다 2,5배나 무
거워 누수시 쉽게 제거되지 않고 주변 토양으로 오염을 확산 식물을 괴
사시키고 각종 시설물들을 부식을 촉진하게 한다.
사람이 흡입시에는 호흡곤란과 청색증을 유발시키고 폐에 이상이 발생되
며 공기중에 0,1% 이상 존재시 순간적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은 위험
물질이다.
해외에서는 운반도중 사고로 06년 1월 미국 South Carolina에서 열차 탈
선에 의한 염소누출 사고로 17명이 사망, 500여명은 병원 치료를 받았
다.
또 같은해 5월에는 중국 고속도로에서 화물트럭 전복사고로 28명이 사
망하고 1백여명이 치료를 받은바 있다.
서울시 상수도본부가 그동안 사고가 발생한 사례에서도 염소가스 집합배
관과 염소용기 연결동관에서 염소가스가 누설된 사례가 보고된바 있다.
이같은 위험성을 방지하기 위해 액화염소를 사용하는 곳에는 고압가스
안전관리법상 안전관리자가 상시 근무해야 한다.
지진이 자주 발생 항시 위험도가 높은 일본의 정수장은 이미 20여년전
부터 정수장의 소독방식을 차아염소산나트륨발생기나 혼합산화제발생기
로 완전 대체하여 정수장내에 액화염소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차아염소산나트륨발생기나 혼합산화제발생기는 폭발성이나 염소와 같은
독성이 없어 안전관리자가 없어도 자동으로 운영되는 편리성과 안전성으
로 일본과 미국등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도 10여년전부터 혼합산화제(한국마이옥스) 영월정수장,인천강화,
수산정수장등에 일부 설치했으나 대부분 정수장들이 단순히 장비비가 비
싸다는 단순비교로 액화염소를 고집해하고 있다.
그러나 액화염소가스는 독성물질로 위험성이 높고 내진설비를 반드시
해야하며 부대설비와 운영비가 혼합산화제보다 많이 소요되어 운영관리
면에서 장기적인면에서 혼합산화제와 별차이가 없다.
특히 국내도 지진 안전지역이 아닌 것이 판명되면서 국내 정수장들도 소
독설비의 안전적인 전환이 시급하다.
액화염소는 안전관리요원이 상시적으로 필요하고 독성가스에 대한 보험
료등과 각종 교육 및 인적자원의 확보등이 필요한 단점이 있다.
지진의 진원지인 경주시 정수장은 감포(8천톤),안강(8천톤),건천(3,500톤),외동(2천톤),탑동(3만톤),보문(3만5천톤),불국(1만5천톤)등 7곳이 있으며 송배수관은 도수관 7,2km,송수관 95,3km,급수관 746km의 관망이 깔려있다.
따라서 10만톤 이하의 정수장부터 우선적으로 지진에 안전하고 우수한 산화력으로 물맛도 좋아지는 대체 소독제로 전환함이 시급하다.
경주시 상수도관계자는 지진발생이후 자체 조사에서 일부 시설물에 금이 간 정도로 미약하다고 했으나 염소가스설비 시설물에 대한 정밀진단은 아직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더구나 경주시 상수도에 근무하는 고압가스안전관리자는 기능사 단 1명만이 근무하고 있어 맹독성과 위험성을 안고 있는 정수장이 인력부족과 관리의 허술로 항시적인 위험성을 안고 있다.
또한 지진이 사회적 이슈로 떠올려지는 가운데 국가가 관리하는 저수지중 83%가 내진설계 및 보강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서귀포지역구)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농업용 저수지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가가 관리하는 농업용저수지 총 3,379개중 지진에 대비한 내진설계 및 보강이 이루어진 저수지는 552개로 전체저수지의 16%에 불과하다.
또한 내진설계 및 보강이 의무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저수지 608개소(총저수량 50만㎥, 제체고 15m이상)중에서도 56개 저수지는 내진설계 및 보강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경주 지진의 진앙지로 알려진 경주시 소재 화곡저수지 역시 내진설계 및 보강의무대상 이지만 아직까지 내진설계 및 보강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내진설계 기준치 이하 저수지 현황을 보면 경상북도(11개), 경상남도(10개), 전라남도(9개), 충청북도(7개),충청남도(6개),경기도(5개),전라북도(4개), 대구광역시(3개), 강원도(1개) 로 나타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은 –정수장 시설이 안전기에 돌입했다.그러나 지진등을 대비한 내진설계나 이에 걸맞는 운영기법은 아직 미흡하다.고도정수처리로 액화염소설비와 더불어 오존도 위험도가 매우 높다.
따라서 시설물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과 안전성 위주로 예산확보와 사후관리방향이 전환되어야 한다.
단순한 저렴한 비용으로 예산을 편성하는등 구태연한 수도행정에서 안전과 위험성을 제거하는 시설의 현대화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환경경영신문/이환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