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기업을 가다-신우산업 도약을 위한 제 2의 창업
장수기업을 가다
신우산업 도약을 위한 제 2의 창업
악전 고투 속에 김포시대 개막
창업 1세대 최장수기업으로 주목
2년 후면 창사 50년, 반세기의 역사를 지닌 신우산업이 세계시장을 향한 도약을 위해 제 2의 창업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의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대기업의 평균수명이 20년이란 점에서 반세기의 연륜은 일단 기업과 설립자의 인지를 높여준다.
국내 파이프 산업중 1953년에 설립되어 2세대 운영을 하는 한국주철관공업(대표 김길출)이 주철관으로 63년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면 신우산업(대표 김홍기)은 1968년 12월 창립 48년의 역사로 합성수지관으로 PVC,PE파이프을 생산하는 최장수 전문 생산업체이다.
파이프 단일 품목만을 생산하는 기업인 신우산업이 반세기만에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옹정로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대지 28,754m2에 공장 2개동과 사무동 및 기숙사와 식당을 완비한 종합적인 시설물을 구축했다.
이곳에서 PVC이중벽관(PVC-DC),내충격수도관(HI-VP/NC),내충격하수관(HI-VG),오수받이 및 소형맨홀등 16개 제품을 생산한다.
품목별로는 PVC관이 65%정도를 차지하고 전기통신관이 20% ,PE관이 15%정도의 매출비중에 따라 생산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으로 또 하나의 기적 같은 사실은 신우산업은 비교적 정직하게 품질을 유지하며 단 한번도 직원들의 월급을 밀리지 않으면서도 부도나 도산 그리고 법정관리등의 홍역을 치루지 않은 유일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현대산업의 경영학적 연구대상이 되기도 한다.
다만 제품 생산에 따른 불량률의 최소화와 이에 따른 자동설비구축과 신규사업과의 비용최소화와 중,장기적 전략수립이 경영주로서 고민해야 할 과제이다.
기업정신과 기업인의 사고
김홍기 대표이사는 74세(2016년)로 환경산업분야 현장에서 뛰는 1세대 기업인으로는 가장 연령이 높은 인물이다.
1995년에 설립한 한국PVC관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역임하며 동종업계의 공동발전을 위하여 진력하고 있지만 김홍기 대표이사는 비교적 언론에 노출되지 않은 인물로 오로지 가정과 기업 사이에서 교회장로로서 기독신앙에 매진하는 인물이다.
정수기나 생수산업,먹거리사업등에는 종교를 영업시장의 전략기지로 활용하는 경우도 많지만 파이프산업은 종교를 의지할 수도 없는 특수 품목이다.
기업의 변화와 사사건건 문제해결에서는 축적된 경험과 기도와 신앙적 의지속에 많은 위기를 넘겨온 인물로는 평가된다.
인천광역시 동인천역 부근 중앙시장에서 각종 그릇을 판매하던 부친의 비교적 부유한 생활속에 어린날을 보낸 김홍기대표이사는 인천의 명문 제물포고 출신으로 서울대 농학과를 졸업한다.
학군(ROTC)장교 생활을 마치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수료한 후 26세에 부친으로부터 독립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신우화학을 창립한 김홍기 대표이사는 평생을 부모나 제 3자에게 의지하지 않고 독립적 삶을 이어온 인물이다.(과연 완벽한 홀로서기를 한 것인지 그 증거는 경영자 본인의 진술만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생활 전면에 부유층에서 나타나는 낭비적 요소가 없으며 그것은 2세 교육에서도 명증하게 잘 나타나고 있다.
현 본부장으로 뛰고 있는 김주환본부장의 씀씀이도 실용성과 필요불가한 비용만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에서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기업의 설비투자면에서는 생산기기등을 과감하게 교체하고 새로운 장비구입을 도입하는 것은 게을리 하지 않는다. 생산설비도 경쟁업체에 과감하게 공개하여 업계 전체의 생산성 향상과 오로지 소비자의 신뢰확보에 앞장서 왔던것만은 부정할 수 없다.
국내 동일 업종에서 신우산업 다음으로 장수기업이기도 한 지주산업 이국노회장은 김홍기사장에게 대해 간단명료하게 평을 하고 있다.
-김사장은 이 업종에서 기업을 가장 잘 운영한 인물임은 분명하다. 단 한번도 부도가 나지 않았으며 남에게 금전적 피해를 주지 않은 인물이다. 공식적으로 발언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과거에는 경쟁사로 비판을 한 적도 있지만 지금와서 보면 매우 훌륭한 경영자임은 분명하다-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이런 성품은 직원관리에서도 스스로 회사를 떠나지 않는 한 누구하나 쉽게 내치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일단 식구가 되면 부족한 면을 채워가며 최대한 그들의 생활에 불편함이 없이 배려하는 성품은 생산직 평균 근속년수가 20-25년 이란점에서 잘 본여준다.
간접영업에서 직접영업으로 전략변화
상대적으로 영업직은 2002년 이후 판매방식을 간접영업에서 직접영업으로 전환하면서 대부분 교체되어 근속년수가 짧다.
신우와 일우산업이 생산하는 제품은 모두 16종으로 상하수도관,전선관,PE관으로 구별된다.
이들 제품에 대해 2천년대 초반까지는 전국의 120여 대리점 위주인 간접판매방식으로 영업을 해와 이들 대리점을 관리하는것에 그쳤다.
즉 과거의 영업사원은 새로운 시장모델구축보다는 대리점들을 관리하는것에 그쳐 제조업체로서는 안전한 영업은 하되 시장확산은 더딘 경향을 보였다.
간접판매에서 직접영업으로 전환하게 된 계기는 건설현장에서 소외되었던 정부의 한강수계하수관정비사업에 기존의 강관,주철관,흄관등에서 pvc관이 합류되면서 영업의 변화가 대폭적으로 일어난다.
매출신장에서도 70년대 38억원 내외였다면(평균 인력 50명) 80년대는 70억원(종사자 60명),90년대에는 120억원(70명) 2천년 초반에는 180억원 정도였으나 2천년대 초반부터 정부의 하수도관정비사업등 신시장이 열리면서 2천년 후반에는 230억원(90명)그리고 2010년 이후에는 마의 2백억원대에서 3백억원대(108명)로 급신장을 하게된다. 주요원인은 민자사업(BTL)에 PVC관의 직접적인 영업 참여이다
신우의 매출액 신장 경향은 종업원 증가수가 40여년동안 연간 1,5명만 증원된 반면 매출변화는 70년대에서 80년대까지는 연 3억원, 80년대에서 90년대는 연간 5억원의 매출신장을 해왔다. 그러나 직접영업방식을 도입하던 90년대에서 2천년대에는 70년대의 연신장율과 대비 3배,80년대와는 2배의 신장세를 보이는 연간 11억원의 매출신장을 보이고 있다..
이후 신우산업에서도 영업팀을 강화하기 시작하고 이와 동시에 신산업개발과 2세경영수업과 더불어 소재연구를 전담하는 연구소 투자를 하는 계기가 된다.
김홍기대표는 외부적으로는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곧고 옳은 소리로 명증성은 높이 사나 술수와 기만, 굴곡 많은 현실적 세계에서는 외로울 수밖에 없는 성품은 결국 솔직한 제품으로 승부를 걸 수밖에 없다.
경영측면에서는 역동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도 받지만 분수를 모르는 무모한 도전 앞에 회사 전체를 위기에 처하지 않게 하는 장점이 있다. 어려운 환경과 치열한 가격경쟁과 불경기를 극복해 오면서도 관련 업종과 납품업체등에 피해를 주지 않으며 지속적으로 성장해온 핵심프로세스는 과연 무엇인지 좀더 연구와 분석이 필요하다.
2세 경영을 염려한 경영전략
2세 경영에서 신우는 제법 순조로운 항해를 하는 기업이다.
2세 경영을 눈앞에 두고 연구개발을 통한 차세대 경영전략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하는 모습은 색다른 경영기법이기도 하다. 보통의 기업들이 2세들에게 모든 경영권을 넘겨주는 것과는 달리, 경영은 창업주인 김홍기대표이사가 직접 지휘하고, 2세인 김주환(48세, 1969년생)본부장에게는 연구사업과 신소재개발에 주력하게 하면서 중소기업이 처한 경영현실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게 하고 있다. 2007년 중앙연구소를 설립한 후 미래를 위한 원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산학협력프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10년에는 미국 MIT 우주항공학과에 연구자금을 지원하면서 CNT제조 및 이를 이용한 복합소재기술을 확보하였고, 2013년에는 성균관대학과 환경부가 주관하는 실용화 과제에 공동 참여함으로써 무기질 표면 개질에 관한 기술을 확보하였다. 파이프 생산라인을 기본으로 하고 제 3의 물질을 개발하여 기존 파이프의 부족한 성능을 보완하고, 성장하는 물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하는 것이 2세 경영의 핵심 전략이다. 신사업분야로 함수폐유에서 기름만을 선택적으로 분리하는 오일 필터를 개발하여 기름 재활용 및 폐유처리의 새로운 기술의 상용화가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자 김홍기 대표이사는 인천시 서구 오류동 건물을 신축하고 중앙연구소를 이전한다. 또한 올초부터는 초발수 무기질 재료를 첨가한 하수관 개발에 착수하기도 했는데 박사급 연구원 2명, 석사급 연구권 1명등 6명이 의기투합하여 벤쳐정신으로 연구와 신시장 창출을 위한 동시다발적 시작으로 미래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기존 기업들은 먼저 연구소를 신축하여 거창한 출범을 하지만 후에는 연구소가 용두사미꼴로 사라지지만 신우는 본부장 혼자 시작하여 단계적으로 연구소 범위를 확산해 가면서 인력과 시설을 함께 구축하는 것이 큰 차별점이다.)
김포공장 내부에는 의미심장한 표어가 걸려있다.
-안되는 이유보다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자-라는 김주환 본부장의 정신이 담겨있는 글로 신우산업의 현실과 미래를 동시에 예측하게 한다.
올 초부터는 촉매를 이용한 화재시 유해가스발생 저감파이프개발에 착수하기도 했는데 박사급 연구원 2명,석사급 연구원 1명등 6명이 의기투합하여 밴처정신으로 연구와 시장확보를 위한 동시다발적 시각으로 미래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신우산업의 지난역사와 미래-
신우산업은 1968년 설립초기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에 신우화학공업사를 설립 반달형 빗물받이와 케이지형 닭모이통 생산을 시작했으며 1973년에는 부개동 공장으로 신축이전하고 1978년 부천시 도당동에 제 2공장을 설립한다.
1980년에는 경기도 벽제에 제 3공장을 설립하는등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한다.
국내 기술과 부품산업이 빈약한 1970년대 업계 최초로 슈퍼믹서기와 벤트형 압출기를 개발하여 동종업계에 보급한 것은 모방적 창조와 배품의 미학을 동시에 던져준 참 기업정신의 배출이기도 하다.
1970년도 후반 농업용 나선호스의 특허취득으로 일본의 동양척식주식회사의 기술독점을 깨뜨리고 국내하수관 시장을 개척한 민족적 자부심도 가지고 있다
1982년에는 인천광역시 서구 당하동 1만2천평 부지에 인천 부개동,부천 도당동,경기 고양 백제공장에 분산되어 있던 3개 공장을 통합 이전한다.
1980년대 주목할만한 기술개발은 TWIN SCREW압출기를 개발하고 이 기술을 동종 업계에 공개하여 중소기업들의 외자절감과 품질 향상에 결정적 계기를 마련하고 통신관로사업에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도록 했다.
1987년에 창업한 자매회사 일우산업도 어느덧 30여년의 일기장을 넘기고 있다.
일우산업은 PE이중벽관과 수도용 폴리에틸렌관을 생산하는데 농업용 나선호스와 같이 일본의 동척주식회사와 지적재산권분쟁 끝에 승리 이중벽관의 국내기술을 확보하여 PE하수관 보급과 품질의 혁신적 도약을 맡는다.
이처럼 크고 작은 풍파를 헤치며 항해를 지속해오고 있는 신우산업은 최근 15년간 기술이나 영업적 난항보다는 어이없게도 행정적 미숙으로 공장이전에 제동이 걸리는 고초를 겪었다.
PVC가 독극물이라는 단순하고 비과학적인 주민들의 민원에 김포시가 명확하고도 논리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행정절차보다는 단순 민원에 휘말리게된다.
PVC업계에서는 전국적으로 어디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는 유해물질 민원에 대한 진실게임에 시간적 경제적 낭비를 초래하게 된다.
이같은 민원으로 정작 후발계열사인 일우산업은 공장허가를 받았지만 PVC라인인 신우산업은 공장허가가 나지 않아 김포공장에서 수년간 악조건 속에 생산하는 역경을 이겨내야 했다.
소음,진동,대기질등 환경위해요소에 대한 정밀진단, PVC의 유해물질판독(국립환경과학원 무해성 판결),각서 파동에 의한 대법원 판결까지의 지리한 법정공방등에 의한 생산차질은 신우산업이 48년간 사업을 지속하면서 가장 어렵고 험난한 시련기이기도 하였다.
아직 주민들의 비과학적 주장은 계속되고 있으나 이런 불씨도 사전에 완벽 차단하기 위해 공장시설 전반에 대기오염방지시설 및 집진시설등에 2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원자재 공급시설만 약 10억을 투자하는 친환경적 생산라인을 갖추게 된다.
이같은 신우산업의 공장이전에 대한 행정당국의 비효율적 파행적 조치는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대표적인 규제로 남게 되었다.
이제 신우산업은 올 초 김포에 제 2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반세기의 여정속에 미래를 새롭게 꿈꾸는 기업으로 거듭날 채비를 맞췄다.
유독 장수기업이 많은 일본의 호우세이대학 구보타교수는- 분명한 기업목표를 유지하되 시대적 흐름에 맞춰 꾸준하게 변화하는 것이 장수기업의 큰 미덕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결코 짧다고 말할 수 없는 48년의 역사의 신우산업,
“정직함이 최고의 경쟁력이다”라는 신념으로 사람들을 위한 친환경기업으로 좋은 나무가 되기 위하여 이제 제 2의 도약을 위해 새로운 진영을 갖추고 미래를 마중하고 있다.(환경경영신문/자료정리 및 분석- 환경국제전략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