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성탄 재생공장 업체들 거센 반발
활성탄 재생공장 업체들 거센 반발
부산,대구에 이어 서울시도 설립
제조업체들 경영악화 우려로 철회요구
*활성탄을 재생하기 위해 정수장에서 사용하던 활성탄 수거를 고압호수로 하고 있다.
서울시가 활성탄 재생공장을 암사정수센터 부지에 250억원을 투자하여 직접
운영하게 되면 대부분의 소기업체인 활성탄 제조업체들의 일거리 감소에
따른 경영악화로 연쇄 도산을 야기할 우려가 크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활성탄산업을 붕괴시켜 먹는 물을 정수하는데 사용
하는 활성탄의 수급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활성탄 제조업체들의 조합
인『한국활성탄소공업협동조합(이사장 오재규)』은 서울시 박원순 시장에게 활성
탄 재생공장 건설계획을 백지화하도록 요청했다.
활성탄 제조업체들은 서울시내에 활성탄 재생공장을 건설하여 직접운영하는
것은 대기업이 골목상권까지 침해 하는 것 보다 더 부당한 처사이며, 온난화
의 주범인 탄산가스와 국민 건강을 크게 해칠 우려가 있는 미세먼지 등의 대
기오염 물질을 내뿜는 공장은 서울시내에 지을 수 없도록 규제해온 서울시가
스스로 이를 어기려 하는 것 또한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시는 활성탄 재생공장을 직접 건설하여 운영하고자 하는 가장 큰 이유로
“입상활성탄의 수요 증가로 인한 가격 급등 대비와 품질확보 등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공급”과 “수도요금 인상요인 억제를 위한 운영비 절감”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활성탄 제조업체들은 서울시는 활성탄 재생공장을 운영해 본 경험이 전혀
없어 민간 전문업체들에 비해 기술능력이 떨어져 오히려 품질확보가 어렵다
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시 공무원들의 평균보수(공무원 평균연봉 5,892만원 적용)도 활성탄 제조
업체 직원들의 평균보수(평균연봉 3,236만원)보다 약 1.8배 많고, 공장 건설비 등
투자비가 소요되어 오히려 수도요금의 인상요인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시 상수도본부는 활성탄재생시설은 3년간의 검토 끝에 유통거리의 최적
지인 암사정수센터 부지내(2,570m2)에 건설하기로 하고 도화엔지니어링
(70%)과 이산(30%)에서 기본 및 실시설계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재생시설에서 서울시가 새롭게 도입되는 시설은 주입에서부터 배출
시까지 진공 호수를 통해 분진등 대기오염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밀폐형 시
스템으로 백연방지시설과 스팀 배출배관에 스팀컨덴서(복수기)를 설치 스
팀 배출을 최소화하여 외부적 환경에서 친환경적 시스템에 의한 주민친화적
설비를 구상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의 재생탄 공급은 새롭게 발생되는 생산량으로 서울시 전체 수
급량의 50%만 직접재생하고 50%는 민간업체에서 구매하여 기업들도 새로
운 시장확산이 되어 산업활동을 활성화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유도할 방침
이다.
운영면에서는 민간기업에 위탁 운영하여 기술적 균형을 이루겠다는 것이 사
업방향의 골격이다.
이에 대해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은 –정부나 지자체는 활성탄의 신
탄생산을 위한 시설과 연구투자가 우선되어야 한다. 현재의 국내 활성탄원료
는 100% 중국등 해외에 의존하고 있어 품격 높은 활성탄의 성능 개발로 역
수출하는 중,장기적 전략이 필요하다. 현재의 민간기업으로서는 영세성으로
국제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약하다. 따라서 규모의 시설을 통한 기술능력을
축적하고 연구가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서울시등 지자체는 신탄 및 다기능
활성탄 시설에 과감한 장기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지체가 직접 운영하는 재생시설은 부산시 덕산이 2,5년 주기로 자가재생
하고 대구시 매곡정수장은 3년주기로 재생하나 품질관리면에서 요오드가
시험등 객관성이 부족하여 공정하고 투명한 품질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반면 기업들이 재생한 활성탄은 국가가 공인한 품질검사기관에서 검사한 품
질성적서와 납품시 지자체가 별도로 품질 검사를 이중으로 실시 하고 있어
지자체의 재생활성탄보다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신뢰도가 높다는 주장이다.
반면 지자체에서는 현 기업들의 활성탄시설은 중국등 해외에서 활성탄을 수
입하여 재가공없이 직접 납품하고 있는 실정으로 사실상 국내 활성탄공장은
신탄보다는 재생탄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해외 정수장에서의 재생은 네덜란드 Am staat의 경우 3,4개월마다 자체재
생하고 미국 신시네티정수장은 6개월마다 자체재생하고 있다.
반면 독일과 프랑스는 위탁재생하고 있는데 독일은 18개월마다,프랑스는
3-4년마다 재생하고 있다.
서울시의 활성탄 재생량은 4년 주기로 할 경우 연간 10,277m3이 발생되는
데 이번 암사정수장의 재생탄공장은 50%인 5,400m3을 재생하는 시설로
국내 기업들중에는 이를 1개사가 소화할 수 있는 규모가 없다.
또한 물류비의 저감과 활성탄 기능에 따라 유통시간의 단축을 위해서는 수
도권 일대의 기업들을 중심으로 재생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
서울시 정수장에서 활성탄 재생이 발생되는 시점은 영등포 1정수장 19년 12
월(2,337m3),2정수장 18년 9월(2,966),광암은 17년 1월(2,902),암사 18년
10월(12,463),강북 18년 10월(7,767),구의 19년 5월(5,280),뚝도 19년 12월
(7,392m3)이다.
(환경경영신문/심화섭기자)